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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카가와현 쇼도시마
'올리브 공원'



쇼도시마 여행에서 빠져서는 안 될, 놓쳐서는 안 될 명소 '올리브 공원'.
8만 여 그루의 올리브나무와 흰 빛을 띤 건물들의 조화가 그리스의 어떤 장소를 찾은 듯한 느낌을 선사하는 곳이다. 그래서 올리브 공원은 '아시아의 그리스'라 불리기도 한다. 실제로, 그리스의 섬과 자매결연을 맺었다고 한다.





초입에 들어서자마자 '내 스타일'임이 느껴졌던 곳. 자연향 물씬 배여있는 것이 그 이유이다. 쇼도시마의 상징이기도 한 '올리브'를 한껏 만끽할 수 있었다. 올리브나무들이 이루는 장관은, 마치 환상의 장소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새하얀 빛을 띤 튼튼한 올리브나무 잎들. 마치 눈꽃송이들을 올려놓은 듯하다.






올리브 공원의 랜드마크라 할 수 있는 '그리스 풍차'





이곳 앞에서 빗자루와 함께 사진을 찍는 관광객들을 많이 만나볼 수 있다. 이유는! 이곳은 바로, 일본 영화 <마녀 배달부 키키> 실사판 촬영지이기 때문이다. 영화 속 주인공이 빗자루를 타고 하늘을 날으는 장면들의 배경이 된 장소가 바로 이곳이다. 빗자루는 무료로 대여된다. 기념샷 한 장 남겨보는 것도 좋을 것.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공원 일대를 감상하며 식사를 할 수 있는 '썬 레스토랑'에서 점심 식사를 했다. 이곳에는, 쇼도시마에서 자란 쌀과 특산품을 재료로 하는 요리들이 판매되고 있다. 카페와 덮밥, 소면 등의 주 메뉴와 함께 서브로 즐길 수 있는 크로켓, 멘치카츠 카라아게 등을 추가해, 세트 메뉴로 즐길 수 있다.

맛본 요리는, 올리브 소바와 하시오 덮밥(오야코하시오동). '하시오'는 옛 조미료로, 지금의 간장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하시오 덮밥 메뉴로는 쇼도시마 향토 닭과 계절 채소, 간장이 어우러진 오야코하시오동과 쇼도시마 명물 올리브 소고기를 하시오로 조려낸 올리브규동이 있다.





올리브 소바는 깔끔한 올리브면과 얼음이 한 접시에 나오고, 간장과 방울토마토가 함께 나온다. 깔끔한 맛과 푸른 하늘과푸릇푸릇한 면의 향이 인상깊었던 메뉴. 오야코하시오동은, 하시오 하나로 잊을 수 없는 메뉴가 되어버렸다. 특유의 향과 맛을 가진 하시오! 한 번쯤 경험해볼 만하다. 메뉴들도 깔끔했지만, 바다를 조망하며 먹는 식사가 일품! 창가 자리를 차지한 것이 신의 한 수였다.





식사 후 먹은 올리브 소다수와 소프트아이스크림이 어우러진 디저트. 기념관에서 판매된다. 32도 이상의 온도와 작열하는 태양볕 때문에 힘들었는데, 이거 하나로 더위를 단번에 날릴 수 있었다. 달콤&시원! 맛 역시 좋다.





올리브 공원 기념관 1층에는 다양한 기념품들이 판매되는 곳, 디저트를 판매하는 곳, 작은 전시회를 여는 전시관 등이 있다. 2층에는 레스토랑이 있는데, 이곳을 안 간 이유는 이탈리안 메뉴들이 판매되어서다. 피자, 파스타 등 네 종류의 메뉴들이 마련돼 있는데, 굳이 이곳에서 먹을 필요는 없을 것 같아, 들렀다가 나온 것.

기념품관에서 사먹은 올리브쿠키는 제법 맛있었다. 올리브젤리는 음... 덜 단 호밧엿 맛 같은. 일본인들이 관광지로 찾는 쇼도시마 섬. 제대로 일본의 정취을 느낄 수 있었던 올리브 공원에서의 이야기는 이쯤에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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