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의 나, 주말 중 최소 하루는 온전히 나만의 시간을 갖는 중이다.
혼자 좋아하는 영화를 보고, 혼자 조용해보이는(물론, 실패할 경우도 다반사) 카페에 들어가 책을 읽는다.
그리고 때론 글도 쓴다(다시 읽지 않을 확률이 100%에 근접함).
주말에 찾는 카페는, 데이트 장소로 북적이는 곳보다는 직장(평일에 더욱 분주한)가 주변이다.
시끌벅적한 공간을 피하면, 꽤 유명한 카페라도 한적할 경우도 더러 있다.
영화를 두 편 볼 경우, 일부러 시작(두 번째 영화까지의) 시간의 텀을 둔다.
그 사이 카페를 찾아 열심히 독서하고(혹은 멍 때리고), 뒷차례 영화 감상에 들어선다.
그렇게 하루를 꽉 채운 후, 꽤 늦은 밤에 귀가한다(물론 나의 귀가 시간은 상대적으로 그리 늦는 편은 아니다).
그렇게 씻고 하루를 마무리하면, 행복감이 밀려온다.
지극히 소소하고 여유로운, 특별할 것 없는 하루였지만 나를 위한 투자(지적, 심적)는 행복의 원천이다.
이번 주말도 그랬고,
다음 주말도 그럴 것이다.
소소&So-So한 나의 토요일을 기념하며.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기록한다.
_쓴 날짜는 2017.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