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밖의 나무들이 쉼을 모르고 율동한다.
바람의 템포에 맞춰 제 몸을 자유로이 내맡기는 나무들.
그들의 유연한 몸놀림은
강박에 찌들어사는 내게 여유를 일러준다.
지금 내가 앉아있는 이곳 카페에서는 잔잔한 클래식이 흐르고 있다.
긴장을 푼 채,
제각기 자신만의 율(활)동을 펼치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창 밖 나무들처럼 여유로워보인다.
나도 그들처럼 여유를 받아들여본다.
음악에 마음을 내맡겨본다.
나무와 바람이 일러준 삶의 지혜.
쉼의 중요성을 일깨워준 그들.
오늘도 나는 자연에게 한 수 배웠다.
_2017.09.17. 카페 큐브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