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생각만 해도 머리가 지끈거린다는 사람들도 있다. 물론, 글쓰기는 어렵고 힘든 활동이다. 매일 규칙적으로 글을 써오는 작가들에게도 새로운 글을 쓴다는 건 여간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글쓰기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또한, 현대는 '글을 써야만 하는 시기'다.
왜 글을 써야만 할까. 글은,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기 위한 수단이다.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글을 써야만 한다. 이왕 쓸거면 '잘' 써야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대개의 사람들 생각이다. 하지만, 글쓰기에 낯선 이들이라면 잘써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 강박에 대한 부담 때문에 도리어 글쓰기를 시작조차 못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는 윤슬 작가의 개인적인 경험과 가치관이 배어있다. 저자 역시, 글쓰기를 시작하기 전에 두려움이 있었고 지금도 새로운 글쓰기를 시작하기가 쉽지 않다고 고백한다. 하지만, 글쓰기가 건네준 긍정적인 면이 많기에 저자는 그 점에 대해 설명한다.
그렇다면, 저자가 추천하는 글쓰기 팁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제법 현실적인 팁이 등장한다. 글은 머리가 아닌, 손으로 쓰는 것이기 때문에 '계속해서 써라'는 것이 저자의 팁이다. 매일, 규칙적으로 써내려가는 자세가 글쓰기와 친숙해지고 더 나은 글을 탄생시키는 원동력이라고 말한다. 두려움과 귀찮음 등 때문에 쓰지 않고 미루는 것은 글쓰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테드 쿠저의 말을 명심하자. '미루겠다는 것은 쓰지 않겠다는 것이다'
좋은 글이란 어떤 것일까.
글쓰기를 갓 시작한 사람들은 '어떤 소재'로 글을 써나가야할지부터가 막막할 것이다. 저자는 글쓰기 소재에 대해 '자신만의 이야기'를 쓰라고 말한다. 닐 게이먼이 했던 말 '당신만이 전할 수 있는 이야기를 써라. 당신보다 더 똑똑하고 우수한 작가들은 많다'를 명심하자.
저자는 글쓰기(소재)에 대해 에필로그에서 이렇게 썼다.
글쓰기에 필요한 유일한 재료는 '지금의 나'와 '지금까지의 경험'이라는 데에 초점을 두고, 원고를 다시 다듬었다. 글쓰기와 관련한 '지금까지 나의 경험'이 무엇보다 적당한 소재가 될 것 같았다. 그 작업을 위해 블로그 기록을 다시 찾아냈고, 근육 속에 잠들어있는 기억들을 온전하게 되살려내기 위해 노력했다.
글쓰기 소재 뿐만 아니라, 글을 잘 쓰기 위해 갖춰야 할 태도에 대해서도 설명된다. 블로그를 활용하거나 일기를 쓰는 등 매일 쓰는 활동에 소홀해하지 말 것, 그리고 글쓰기에 대한 부담을 덜어 두려움을 떨쳐낼 것, 잘 쓰기 위해 잘 들을 것, 또한 타인의 글을 읽을 것 등이 그것이다.
저자는 글쓰기의 장점(힘)에 대해 이렇게 서술한다.
글쓰기는 결국, 자신을 표현하기 위해 쓰여진다. 즉, 글쓰기는 글을 쓰는 사람을 위해 가장 먼저 쓰이는 것이다. 그렇기에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으며, 나아가 세상을 이해하는 힘이 숨어져 있다고. 지금까지의 삶과 앞으로의 삶을 긍정하게 만들고, 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을 인식하게 만들어준다고 말이다.
<글쓰기가 필요한 시간>에는 좋은 문장들이 많다. 그 문장들은 글쓰기에 서툴고,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독자들에게 힘이 되어주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불편했던 점이 있다. 오타 때문이다. 퇴고와 오타 확인 등 글쓰기의 완성도를 드높이기 위한 방법들을 설명한 저자의 글과는 맞지 않게, 정작 이 책에는 오타가 많다. 고쳐야 할 부분이다. 물론, 이는 저자만의 잘못은 아니다. 하지만 너무 많은 오타 때문에 읽는 동안 불편함을 숨길 수 없었다. 글쓰기에 대한 책이라면, 보다! 더! 신경썼어야 했던 부분을 놓치고 만 책. 다소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