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 소리 들으며 걷는 백섬 해상전망대
강원도 고성 거진항 인근에 숨어 있는 해상 산책 명소, ‘백섬 해상전망대’. 도보로 불과 10분 거리지만, 그 짧은 걸음이 끝나는 순간 완전히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바다 위를 걷는 듯한 데크길과 발밑이 투명하게 비치는 강화유리 바닥은 눈과 몸이 동시에 짜릿해지는 경험을 선사한다.
총길이 137m, 해수면에서 최고 25m 높이로 이어지는 백섬 해상전망대는 2020년 정식 개방된 이후 고성의 대표 힐링 명소로 떠올랐다.
곡선형 다리를 따라 천천히 걷다 보면, 어느새 물결처럼 출렁이는 전망대가 가까워지고, 걷는 이의 발걸음은 점점 더 느려진다. 이유는 간단하다. 풍경이 너무도 아름답기 때문이다.
전망대 중간에는 숨을 고를 수 있는 휴식 공간이 마련돼 있으며, 하이라이트는 단연 투명 강화유리 바닥이다. 바다 위에 떠 있는 듯한 그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아찔하면서도 묘한 평온이 느껴진다.
난간까지도 시야를 가리지 않아, 북쪽 해금강에서 남쪽 거진항까지 시원한 파노라마가 한눈에 펼쳐진다.
곡선으로 설계된 산책로는 매 구간마다 새로운 시선을 선물한다. 해와 바다, 구름과 섬이 각기 다른 구도로 시야에 들어오고, 절벽 아래 부서지는 파도 소리는 여행자의 감각을 깨운다.
천천히, 바다의 호흡에 맞춰 걷는 것이 이 길을 온전히 즐기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백섬 해상전망대는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일상에서 벗어나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이다. 바다와 하늘이 만나는 곳에서 걷는 그 짧은 여정은 우리에게 ‘잠시 멈춤’의 가치를 일깨운다.
이번 여름, 관광지에서 조금 비켜난 고성의 이 해상전망대에서 당신만의 고요한 여행을 시작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