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 해변 잇는 해안데크길
강원도 양양. 서핑과 해수욕으로 잘 알려진 죽도해변과 인구해변 사이, 그 사이를 잇는 죽도산 해안데크길은 이제 또 하나의 필수 코스로 떠오르고 있다.
바다 위를 걷는 듯한 산책로는 숲과 파도가 어우러져 일상의 피로를 씻어주는 특별한 힐링 공간이다.
죽도산 해안데크길은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평탄하게 조성된 둘레길이다. 걸음을 옮길 때마다 한쪽으론 해송 숲이, 다른 한쪽으론 동해의 푸른 바다가 펼쳐진다.
파도 소리와 해풍이 귓가를 간질이고, 아침 햇살 혹은 저녁노을과 함께 걷는 이 길은 그 자체로 감각을 깨우는 경험이다.
산책길 중간에는 팔각 정자인 ‘죽도정’과 원형 나선 구조의 ‘죽도산 전망대’가 자리하고 있다. 특히 죽도정에서 바라보는 일출은 양양 10경 중 하나로 손꼽힐 만큼 장엄한 풍경을 자랑한다.
나선형 전망대에 오르면 바다와 해변이 한눈에 들어오며, 인생 사진을 남기기에 더없이 좋은 포인트다.
죽도산은 원래 바다 위에 떠 있던 섬이었지만, 세월 속에서 모래와 해류가 지형을 변화시켜 현재는 육지와 연결된 ‘육계도’가 되었다.
그 자연스러운 지형 변화의 흔적은 지금도 둘레길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단순한 산이 아닌, 시간이 만든 조형물이라는 사실은 산책에 깊이를 더한다.
산책로를 따라가다 보면 퇴적암 지형이 모습을 드러내는데, 이는 경북 동해안 국가지질공원에 포함된 ‘죽도산 퇴적암’ 관찰지다.
바위에 새겨진 시간의 결과 암석 구조는 마치 지질의 책장을 넘기듯 걷는 재미를 준다. 단순한 해안길을 넘어, 죽도산은 자연의 역사와 감성을 동시에 만날 수 있는 특별한 트레킹 명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