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만 평 무료 설경 명소
경기도 시흥에 위치한 시흥 갯골생태공원은 일제강점기 소금 생산지로 활용되다 1996년 폐업 후 10년 넘게 방치되었던 폐염전이 생태공원으로 재탄생한 공간이다.
약 150만 평 규모의 광활한 부지는 2012년 국가 해양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었으며, 경기도에서 유일하게 내만갯골을 품은 곳으로 생태적 가치가 높다.
특히 겨울철 눈이 내린 직후에는 이국적인 설경이 펼쳐져 서울 근교 당일치기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이곳의 대표 명소는 높이 22m, 6층 규모의 흔들전망대다. 전망대 정상에 오르면 눈 덮인 갯골 습지가 한눈에 들어오며, 맑은 하늘과 대비되는 순백의 풍경이 장관을 이룬다.
바람이 강할 때 미세한 흔들림이 느껴지지만 이는 안전을 고려한 설계로, 전망대 주변의 갈대밭과 댑싸리 군락지는 사계절마다 다른 풍경을 선사한다.
전망대 아래로는 칠면초, 나문재, 퉁퉁마디 같은 염생식물이 자라는 갯벌과 붉은발농게, 방게 등이 서식하는 생태 공간이 펼쳐진다.
겨울에는 식생이 줄어들지만 그만큼 갯골의 고요하고 정제된 아름다움이 두드러지며, 설경 속에서 자연의 질서를 온전히 느낄 수 있다.
공원 탐방은 인포센터를 출발해 사구식물원, 부흥교, 갯골습지센터, 바라지다리, 소금놀이터를 잇는 코스로 진행되며, 천천히 걸으면 약 1시간 정도 소요된다.
이 과정에서 1934년 조성된 소래염전의 소금창고와 염전 시설을 만나게 되는데, 산업 유산과 생태 자원이 조화를 이루며 역사 교육의 공간으로도 의미를 지닌다.
시흥 갯골생태공원은 연중무휴 24시간 무료 개방되며, 주차비 역시 최대 8,000원으로 저렴하다.
겨울에는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지 않지만, 그만큼 한산한 분위기 속에서 설경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폐염전이 생태와 휴식의 공간으로 변모한 이곳은 겨울에도 충분히 방문할 가치가 있는 명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