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 위에서 펼쳐지는 겨울 낭만
겨울의 한가운데, 강원도 화천에서는 매년 얼음 위에서 특별한 풍경이 펼쳐진다. 새벽부터 하얗게 얼어붙은 화천천 위로 사람들이 모여들고, 얼음 아래에서는 은빛 산천어가 반짝인다.
2003년 첫 개최 이후 올해로 23회를 맞은 화천산천어축제는 이제 삿포로 눈축제, 하얼빈 빙설제, 퀘벡 윈터카니발과 함께 세계 4대 겨울축제로 불릴 만큼 성장했다.
이 축제는 인구 2만 3천 명에 불과한 작은 군 단위 지역에서 열리지만, 2025년에는 무려 186만 명이 방문하며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외국인 관광객만 12만 2천 명에 달해 국제적인 인지도 역시 입증됐다. 1급수 청정 하천이라는 자연 조건과 얼음 위에서만 가능한 체험형 콘텐츠가 대규모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2026 얼음나라 화천산천어축제는 1월 10일부터 2월 1일까지 23일간 화천천 일대에서 열린다.
축제장의 중심은 얼음낚시 체험으로, 1만 2천 개의 얼음구멍이 동시에 운영되며 하루 최대 1만 2천 명이 참여할 수 있다. 매년 약 150톤, 60만 마리의 산천어가 투입되고, 방문객은 1인당 최대 3마리까지 반출할 수 있다.
얼음낚시 외에도 얼음물 속에서 직접 산천어를 잡는 맨손잡기 체험, 눈썰매와 얼음썰매, 대형 실내 얼음조각광장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밤이 되면 LED 조명으로 꾸며진 선등거리와 야간 프로그램이 축제 분위기를 더하며, 핀란드에서 온 산타와 엘프 이벤트, 공연 프로그램까지 더해져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도 높은 만족도를 제공한다.
축제 기간 동안 주차는 무료로 운영되며 서울에서 약 2시간, 춘천에서는 약 40분이면 도착할 수 있어 접근성도 뛰어나다.
온라인 사전 예약과 평일 방문을 활용하면 대기 시간을 줄일 수 있고, 입장료 일부는 지역 농특산물 교환권으로 환급돼 실질적인 혜택도 크다.
23년간 축적된 운영 노하우와 청정 자연이 어우러진 화천산천어축제는 겨울에만 누릴 수 있는 특별한 낭만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