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통일기원 청동대불의 봄 풍경
충남 천안에 위치한 각원사는 일반 벚꽃이 지고 난 뒤 피어나는 진분홍빛 겹벚꽃 명소로 유명하다.
태조산 중봉 자락에 자리 잡은 이곳에는 높이 15미터, 무게 60톤에 달하는 거대한 청동대불이 있으며, 4월 중순이면 대불 아래로 겹벚꽃이 만개하여 장관을 이룬다. 이 불상은 남북통일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1977년에 봉안되었다.
각원사는 1975년에 창건된 사찰로 대한불교조계종에 소속되어 있으며, 도심과 가까우면서도 고요한 산세에 둘러싸여 있다.
청동대불은 재일교포 부부의 시주와 불자들의 정성으로 완성되었으며, 6.25 전쟁을 겪은 스님의 통일 염원이 담겨 있다. 현재는 수행의 공간이자 불교 교육을 담당하는 대학으로도 운영되고 있다.
이곳의 대웅보전은 국내 최대 규모의 목조 법당으로 건축학적 위용을 자랑하며, 청동대불에 이르는 203개의 계단은 불교적 상징인 108번뇌와 48소원 등을 의미한다.
이를 오르는 과정 또한 수행의 일부로 여겨진다. 대불 주변에는 20톤 무게의 성종과 설법전 등 다양한 건축물들이 배치되어 장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4월 15일에서 20일 사이에는 겹벚꽃과 함께 홀벚꽃, 능수벚꽃이 어우러져 다채로운 봄의 풍경을 연출한다.
벚꽃나무들이 터널을 이루는 길을 따라 걷다 보면 거대한 청동대불과 꽃이 조화를 이루는 독특한 장면을 볼 수 있다. 부처님 오신 날 전후에는 연등 행사와 야간 점등이 더해져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입장료와 주차비는 모두 무료이며 연중무휴로 운영되지만, 벚꽃 시즌 주말에는 매우 혼잡하므로 오전 일찍 방문하는 것이 좋다.
대중교통으로는 천안역이나 종합터미널에서 51번, 52번 버스 등을 이용해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문화해설사 서비스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되니 방문 시 상세한 설명을 듣고 싶다면 시간을 맞춰 방문하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