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암 박지원이 조성한 사계절 명소
당진 골정저수지는 수도권이나 충청 내륙보다 벚꽃 개화 시기가 늦어 다른 지역의 꽃이 진 뒤에도 화려한 봄의 정취를 즐길 수 있는 명소다.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물길이 하트 모양을 띠고 있는 독특한 지형을 갖추고 있으며, 제방을 따라 심어진 수령 40년의 벚나무들이 터널을 이루어 장관을 연출한다.
이곳은 1797년 면천군수로 부임한 실학자 연암 박지원이 황무지였던 늪지를 파내어 농업용 저수지로 정비하며 조성되었다.
그는 저수지 한가운데에 인공섬을 만들고 그 위에 건곤일초정이라는 이름의 초가 정자를 세웠는데, 세월이 흘러 사라졌던 것을 2006년 당진시가 현재의 육각형 초정 형태로 복원했다.
낮에는 잔잔한 수면과 정자가 어우러져 한 폭의 수묵화 같은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내지만, 밤이 되면 화려한 야간 조명이 켜지며 반전 매력을 선사한다.
특히 벚꽃 시즌에는 분홍색과 보라색 등 다채로운 빛이 수면 위로 번지며 벚꽃 그림자와 어우러져 낮과는 전혀 다른 낭만적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벚꽃이 지고 난 6월 말부터는 연꽃이 피어나 또 다른 계절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며, 저수지 주변에 데크길과 벤치가 잘 마련되어 있어 가벼운 산책을 즐기기에 좋다.
또한 인근에는 천연기념물인 은행나무가 있는 면천읍성과 면천향교 등 역사적인 유적지들이 인접해 있어 함께 둘러보기에 적합하다.
골정저수지는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입장료와 주차비가 모두 무료라 방문객의 부담이 없다.
자가용 이용 시 면천IC와 가까워 접근성이 뛰어나고 대중교통으로도 이동이 가능하며, 반려동물을 동반할 경우 목줄과 입마개 착용 등 안전 수칙을 준수하면 함께 산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