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고한 첨성대 곁에서 핀 튤립
경주 첨성대 인근 동부사적지대에 20만 송이의 튤립이 만개하여 봄의 절정을 이루고 있다.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천문대인 첨성대와 화려한 꽃들이 어우러진 이 풍경은 역사적 기품과 현대적 감각이 교차하는 특별한 순간을 선사한다.
7세기 신라 선덕여왕 시대에 건립된 첨성대는 높이 약 9.4미터의 원통형 석조 구조물로 사계절 내내 단정한 모습을 유지한다.
첨성대가 위치한 동부사적지대는 계림과 월성 그리고 동궁과 월지가 밀집해 있어 발길 닿는 곳마다 신라 천년의 역사를 느낄 수 있는 독보적인 공간이다.
2026년 4월 기준으로 조성된 대규모 튤립 단지는 붉고 노란 색채로 시야를 가득 채우며 방문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특히 황금빛 오후 햇살이 비칠 때 유적과 꽃밭을 한 프레임에 담으면 역사와 자연이 공존하는 경주만의 독특한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관람객들은 튤립 단지에서 시작해 고목이 우거진 계림을 거쳐 동궁과 월지로 이어지는 도보 코스를 이용하기 좋다.
이 경로는 천문대와 왕릉 그리고 신화 속 숲을 차례로 둘러보게 되어 단순한 꽃구경을 넘어 신라 문화 전체를 체감하는 깊이 있는 여정이 된다.
관람 시간은 하절기 기준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이며 입장은 무료로 운영된다.
인근 노상주차장과 대릉원 주차장을 유료로 이용할 수 있으나 꽃의 개화 상태는 기상 상황에 따라 변할 수 있으므로 방문 전 현장 상황을 확인하는 것이 권장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