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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키다리아저씨 Apr 19. 2021

ㅅㄹ은 바뀌지 않는다.

사실을 무기로 인식과 싸우려 들지 마라. 인식이 언제나 이기기 마련이다.


친구들과 술을 마시며 이야기를 하거나 회사에서 미팅을 할 때, 또는 영업을 위해서 고객을 설득할 때 느끼는 것이 있다.


한번 마음속에 정해진 믿음은 절대 타인에 의해 바뀌지 않는 것이다.


그것은 평소 삶 속에서 습관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그 사람의 말투에서 배어 나오기도 한다.


나 역시도 그런 속성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누군가에게 조언하거나 그 사람의 마인드를 바꿔보려 시도하는 것은 정말 어리석은 짓이다. 나는 이런 사실을 최근에야 깨닫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런 우리의 속성을 가장 잘 이해하고 교묘하게 이용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정치인들이다.


그들은 우리가 마음속에 원하는 것을 정확히 알아내는 신비한 능력이 있다.

그리고는 우리가 듣고 싶은 이야기를 들려주고, 우리가 보고 싶은 것을 보여준다.


나는 진보인가 보수인가?


만약, 이 둘 중 하나에 답할 수 있다면 상대 진영의 정치들 행동 하나하나가 눈에 거슬릴 정도로 자극적으로 보일 것이다.


그 이유는 그들이 그렇게 보여지길 나 스스로 원하기 때문이다.


이것을 잘 이용하는 정치인들은 이런 선 긋기를 통해 확실한 지배자가 되길 원한다.

깔끔하게 그어진 선과 단순한 규칙은 플레이어를 쉽게 움직이도록 돕는다.


잠시 세대 간에 갈등과도 비교해볼까 한다.

우리는 종종 세대 차이를 언급하며 상대적으로 어린 세대에게 대한 비판을 서슴지 않는다.


젊은 세대는 나이 먹은 이런 세대를 향해 꼰대라고 한다.


그렇다면 나이 혹은 돈과 권력 지위 등을 통해 지적질하는 꼰대는 도대체 누구일까?

(심지어 이는 친구들 사이에서도 종종 일어나는 일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누군가 나에게 지적질 한다고 느낄 때, 나 역시도 조금씩 꼰대가 되어간다는 것이다.

과연 시대와 나이 성별과 계층을 넘어 어떤 타인도 나의 인식을 바꾼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마케팅에서 아주 유명한 한마디가 있다.


`사실을 무기로 인식과 싸우려 들지 마라. 인식이 언제나 이기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당신이 보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무엇을 볼 준비가 되어있는가?






이미지 출처 :

Pixabay로부터 입수된 Pezibear님의 이미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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