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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키다리아저씨 Jan 13. 2024

나 책임져!

그토록 오만한 믿음은 나조차도 방관자의 삶으로 내몰게 된다.

소유물

누군가에게 던지는 한마디는 나의 생각을 대변하기 마련이다. 다양한 사회를 경험한 나는 주변에 나름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한 다리 건너 듣기도 하고, 때로는 그런 부류의 사람들과 종종 어울릴 기회가 있다. 재미난 사실은 모두가 성공을 꿈꾸면서도 그 위치에 서는 것은 두려워한다는 사실이다. 또 누군가는 이런 얘기를 건넨다. "너 사업해서 대박 나면 나 너네 회사에서 청소부라도 시켜줘라" 이것은 어떤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가? 단순한 물질적 부의 재분배나 나눔의 차원이 아니다. 이러한 의식은 나 자신을 무엇인가 혹은 누군가의 소유물로 전락시킨다.


결혼

나 자신을 온전히 독립된 존재로 인식하려는 현대사회의 개인의 자유라는 개념에서 영원불변의 혼인이라는 국가적 규범은 시대에 맞지 않는 사회적 오류라고 생각한다. 사랑이라는 미명하에 성이 다른 두 개별적 존재를 경제적인 문제에서부터 사회적 테두리 그리고 개인의 선택의 범주까지 많은 사항들을 통제하고 관리하려 한다. 나는 결혼과 사랑이라는 두 가지 주재를 하나의 개념으로 묶는 것에 반대한다. 그리고 가족 공동체와 혼인제도 역시 그 고리를 끊고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보아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직업

사전적 의미로 '생계를 유지하기 위하여 자신의 적성과 능력에 따라 일정한 기간 동안 계속하여 종사하는 일'이라는 결과를 찾을 수 있었다. 참으로 진부하기 그지없다. 적성과 능력이 따르지 않거나, 생계를 유지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면 그것은 직업이 아니란 말이던가. 평생직업이라는 의미가 이미 그 정체성을 잃어버린 지금 우리는 내가 하는 일을 무엇으로 정의할 것인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할 때이다. 하물며, 직장이라는 개념은 학생의 신분을 떠나 사회적 지위를 결정하는 결정적 요소가 되어서는 안 된다. 적어도 지금 이 시대에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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