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땡비를 소개합니다

내가 꿈꾸는 저 푸른 바다 앞 그림 같은 공간

by 땡비

“경제적 자유를 얻는다면 무엇을 제일 하고 싶나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이 내겐 ‘땡비’다. 땡비는 ‘땅벌’을 이르는 경상도 말이다. 그렇지만 ‘성질이 급하고 못된 사람’을 이르는 사투리이기도 하다. 이 단어를 처음 접한 건 엄마로부터이다. 엄마가 사랑하는 손녀이자 아침마다 등원전쟁으로 빡치게하는 나의 조카를 향한 애칭이다. 뜻도 모르고 온가족이 따라서 ‘으이구 땡비땡비’ 하다 8년이 지나 오늘에서야 뜻을 찾아보았다. 뜻을 보고서 와! 하며 느낌표가 후다다닥 쏟아졌다. 내게는 우리 가족을 가장 잘 표현하는 말이다.


나는 바다가 보이는 허름한 촌집 하나를 사서 예쁘고 편안한 공간으로 고쳐보고 싶다. 그 공간에는 아버지의 사진을 걸고 또 걸면서 매번 바뀌는 사진 전시회를 열고 싶다. 창문 없는 구석 공간은 아버지의 평생소원이었던 암실이 되리라. 벽면 가득 채운 책들은 언니가 정성 가득 고른 책 처방전들이다. 반 아이의 고민에 ‘으어. 니 진짜 힘들었겠다’ 하며 아이보다 눈물을 더 쏟아내는 언니다. 언니를 닮아 과녁에 꽂히듯 직설적인 따뜻함이 배어있는 공간일 게다. 또 다른 벽면에는 내가 사랑하는 남편 기린이 엄선한 보드게임이 쌓여있다. 나이, 성별을 떠나 누구와도 친해질 수 있는 마성의 게임들을 바삐 추천하는 기린이 있다. 빵순이인 나는 냄새 공격으로 공간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혼미하게 하는 맛난 빵을 구워낸다.


이곳이 내가 꿈꾸는 공간 ‘땡비’다. 오늘 이 글로 터를 고르고 벽돌을 처음 쌓는다. 현실에서 이루어내기에는 준비물이 부동산 계약서라 아득하다. 그렇다고 못할쏘냐. 땡비 세계관을 내 맘대로 펼치려 한다. 이 글로 땡비에 당신을 초대하여 같이 웃고 울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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