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근무할 태국 회사와 첫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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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땡비

워킹비자 받기 대장정 엔딩, 메디컬 체크

오늘은 태국 워킹 비자 받기 마지막 단계인 메디컬 체크다.

태국 정부에서 정한 6가지 질병을 가졌는지 현지 병원에서 검사를 시행하고 결과를 제출해야 한다.

정식 근무는 아니지만 검사를 위해서 회사로 방문했다.

근무하게될 회사로 첫 방문이니 떨리고 살짝 긴장되기도 했다.


어제 야밤에 도착했을 때는 숙소든 뭐든 경황이 없었다.

회사에서 보내준 메일에 적혀있던대로

숙소 앞 지하철 역에서 연결통로로 가니 금방 말한대로 사무실이 나왔다.

숙소에서 직장이 상당히 가까워 너무 기쁘고 좋았다.

똑똑 노크를 하고 들어가자 카운터에 아주 모범생 느낌이 나는 여자 직원분이

"Miss Kim?"이라고 말씀하셨다.

나는 예쓰예스 하자 잠시 기다리라 하더니 조금 있자 사무실로 들어오라했다.


뉴비들이 쏟아져

간단하게 HR 관계자 분들과 인사를 했다.

아주 인자한 표정의 숙녀 분이 "킴?"이라고 부르며 자신을 인사 담당자라고 소개해주셨다.

태국 영어가 듣기에 익숙하지 않아서 "피온"이라고 말씀하시는데 그게 그 분의 이름인지 조금있다 이해했다.


피온은 보스를 소개 해주겠다고 어느 분리된 사무실에 계신 남성분에게 나를 데려갔다.

그 분도 일어서더니 "킴?"이라도 물은 다음 합장하며 '사와디캅'이라고 하셨다.

중국계처럼 보이는 외모의 남성분은

태국에 와본적이 있냐 하시고, 태국어는 할 줄 아냐고 물어보셨다.


당연히 할 줄 모르지만 "마이 카오짜이(이해 못했다)"라고 하자 크게 웃으시며

"태국어 할 줄 아네~" 라고 하셨다.

이 남성분의 이름은 피원 이라고 한다. 피온? 피원?

안그래도 정신머리 이슈가 있는 내게 새로운 사람들의 이름이 쏟아졌다.

레이디는 피온, 레이디의 보스는 피원. 머리에 새겨야 했다.


그리고 이어지는 새로운 캐릭터, 그레이트. 어떻게 닉네임이 GREAT일 수가!

애띤 얼굴의 그녀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는 벼 저리 가라 할 정도로 아주 공손하게 나를 대해주었다.

오늘 그레이트가 나를 데리고 병원으로 가서 이 비자 대장정을 끝내준다 하였다.


이 나라에도 택시 승차거부가

택시가 한참동안 잡히지 않았다.

택시를 기다리며 서로 어색함을 깨기 위해서 여러 이야기를 했다.

그레이트는 내게 어떤 KPOP 가수를 좋아하냐고 했다.

핑크 블러드로서 나는 에스파를 말하자 개인멤버로 누구를 제일 좋아하냐 했다.

지락실 애청자로서 아이브 안유진을 말했다.

그녀는 레드벨벳 아일릿을 좋아한다 했다.

아일릿의 외모를 칭찬하다 나는 JYP와 SM을 좋아한다 했더니

그녀의 입에서 원더걸스가 튀어나왔다.

너 대체 몇살이니 너 나의 세대인거니? 라고 말했다. ㅋㅋㅋㅋㅋ


이런 대화를 아무리 뻗어나가도 택시가 잡히지 않았다.

교통 체증이 심한 방콕에서도 택시의 승차거부가 기승을 부리나 싶었다.

그랩으로 아무리 불러도 안 잡히고,

심지어 그레이트가 길가에 서있는 택시에게 다가가서 승차를 물어봤지만 거부했다고 한다.

30분쯤 지났을까,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택시가 잡혔다.


그레이트와 병원에 가서 간단한 검사를 진행했다.

나의 혈압, 키, 몸무게를 재고 혈액 검사를 하러 갔다.

모든 서류나 검사가 태국어로 진행되어 그레이트가 없었다면 혼자서는 절대 진행할 수 없었다.

그녀가 여권과 관련 자료를 달라고 할 때마다 넙죽넙죽 주는게 나의 역할이었다.


그녀에게는 기존 업무 외에 추가적인 업무 였을 텐데

시간을 내주어 고맙다고 계속 표현했다.



병원 앞 현지인 100% 식당

메디컬 체크는 간단하게 끝났다.

아침을 제대로 먹지 못해서 뭘 먹으면 좋을지 이야기를 하다가

그레이트는 병원 앞 음식점으로 데려갔다.


난 좀 더 맛있는 맛집으로 데려가줬으면 했는데

너무 허름해보이고 가기 쉬운 근처로 가는거 아닌가 하며 의심했다.

메뉴를 고르라는데 영어 메뉴도 없고 태국어 글자로만 된 메뉴판이 있었다.

아주머니가 친절한 미소로 그레이트에게 안내해주시는데

내가 아는 메뉴는 팟타이, 푸팟퐁커리 정도이기 때문에 냅다 팟타이를 주문했다.

그레이트는 회사에서 받은 예산이 있다며 음식과 물을 사주었다.

나는 이런 공짜 식사라니! 감사하다고 재차 표현했다!

한국과 다르게 설탕 한 스푼이 같이 나왔다.

한국에서 맛보았던 팟타이와 차이점은 상큼한 라임과 설탕이 단연 돋보였다.

피쉬소스 맛의 감칠맛이 더 강하게 느껴지고

달고 신 맛이 강해져 다양한 풍미가 느껴지는 팟타이였다. 맛있었다!

그레이트는 새우 국밥을 주문했다.

츄라이 해봐도 되냐고 물어본 뒤 한 숟갈 먹었는데

궁물 요리를 원래도 좋아하는 나는 너무나 맛있었다.

너무 맛있다며 '알러이'를 연발했다.

감칠맛과 뜨끈한 국물이 아주 후루룩 들어가는 맛이었다.

다음에 주문할 때는 이런 국물 음식을 먹어야 겠다고 하니

친절히 음식의 이름을 알려주었다.

잊지 않겠다! shrimp porridge!


그래서 태국에서 어딜 가야하죠?

그레이트와 식사를 하면서 태국에 대한 부족한 정보를 채우려 애썼다.

그녀가 추천해준 곳은 Yaowart Night Market이라는 야시장이었다.

아직 태국의 밤을 즐기기에는 캄보디아 이슈 등으로

쫄보 마인드라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듯 하지만 꼭 가보아야 겠다.

허술한 P는 쇼핑을 하게 만들지

'아유 태국도 다 사람 사는 곳인데 없으면 사러가지' 라는 마인드로

클렌징 밀크와 클렌징 폼을 두고 왔다.

여행용 케이스에 둔 샘플 사이즈의 밀크와 폼으로 연명 중이다.


그레이트에게 여름용 샌달과 클렌징 밀크를 찾고 있다고 했다.

그레이트는 왓슨스에서 화장품을 많이 산다며 추천해주었다.

혹은 온라인 쇼핑으로는 아래 두 앱을 많이 이용한다 했다.

나도 온라인 쇼핑을 오프라인 쇼핑보다 즐긴다며

언젠가 시도해봐야겠다고 답했다.

태국에 태국만의 문화나 이용 행태가 새롭게 보일 때마다 흥미롭다.

메디컬 체크를 진행한 병원 안녕!

메디컬 체크를 완료하고 회사로 다시 돌아가기로 했다!

회사로 돌아와서 그레이트는 너무나 친절하게

회사 주변의 편의점인 왓슨스와 세븐일레븐, 빅c를 차례로 보여주며

내가 살만한 제품이 있는지 같이 봐주었다.

클렌징 밀크는 거의 없고, 클렌징 워터가 주를 이루었다.

역시 열대지방이라 땀이슈가 있어서 그런지 지성인들이 오면 좋을듯하다.

악건성인 나는 클렌징 워터로는 피부가 다 무너질 자극이라 구매하지는 않았다.


편의점 투어를 하는 와중에 느낀 건

근무하게될 회사가 어마어마하게 크고 놀라울 정도로 시설이 좋다는 것이다.

태국이 역시 관광대국이라 들었는데 완전히 비교 되지 않을 시설과 인프라가 갖추어지지 않았을까 싶었다.

오늘 그레이트와 이야기하면서 들은 것도

이 회사의 모회사가 그레이트가 근무하고 있는 곳이고

그 회사의 또다른 모회사는 6만명의 직원을 가진 대기업이었다.

자본의 냄새가 솔솔 나는 회사에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도 보면서 영감을 얻으면 좋겠다.

무엇보다도 태국 사람들이 어떻게 일하고 살아가는지가 제일 궁금한 포인트다.

좋은 팀원들과 일할 수 있으면 좋겠다!


푹푹 찌는 날씨에 다시 숙소로 돌아왔더니 방청소 서비스가 진행되고 있었다.

로비에서 주변에 가볼만한 쇼핑몰을 찾다가 터미널 21로 결정했다.

지금 당장 필요한 아침 먹거리와 샌들 신발, 클렌징 밀크를 찾아 나서기로 했다.

나는 IT 강국에서 온 한국인이다

우리나라의 토스카드는 MRT에서 별도 티켓을 구매하지 않더라도

태그하면 바로 교통카드로 쓸 수 있었다.

토스카드 외에도 트래블로그, 트래블월렛 등 다양한 한국 해외 결제 카드가 교통카드로 쓸 수 있었다.


다른 나라 사람들은 줄을 길게 서서 승차권을 구매하는데

한국에서 쓰던 내 카드로 이용할 수 있으니 너무 편리하고 좋았다!

터미널 21까지 MRT 한 정거장 달달해


방콩 대표 쇼핑몰, 터미널 21

화장품을 판매하고 있는 부츠와 왓슨스에서 여러 제품을 탐색했다.

아무래도 언어 장벽이 있다보니 클렌징 밀크를 찾는것 자체가 쉽지 않았다.

점원에게 물어봐도 클렌징 워터는 있지만 밀크는 잘 없었다.

더군다나 악건성+아토미, 민감성인 나는 화장품 고를 때 주저되는게 많았다.

그런데 또 한국에 없는 브랜드를 써보고 싶은 도전의식이 불타올랐다.

태국 공장이 있어 니베아, 바세린 선케어 제품은 쟁여야한다고 한다
민감피부에 좋다는 부츠 acne exper와 planbnery라는 브랜드 중 고민함

왓슨스 점원들이 강력 추천하는 태국 브랜드 폼클렌징이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구매하지 않았다.

너무 오만 외국인 손님에게 지나치게 모객하길래 오히려 부자연스러웠다.

왓슨스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클렌저로 검색해도 그렇게 상위는 아니었다.

태국 점원들의 추천픽인 primanest라는 태국 브랜드
다양한 헤어제품도 할인 중
아르간, 오이, 코코넛, 아보카도 등 다양한 버전의 헤어제품들이 있었다


아버지의 명 받잡아 제습제 구입

카메라에 습기는 쥐약이다.

렌즈에 곰팡이 끼면 정말 답도 없다.

그래서 아버지로부터 실리카겔을 한 바가지 얻어다가 왔지만

아버지는 엄숙한 목소리로 물먹는 하마를 현지에 가서 꼭 사라고 하셨다.

실리카겔만 믿으면 안된다 하셨다.


왓슨스에서 물먹는 하마는 1+1이었다.

왓슨스는 뭐만 하면 1+1 행사가 많아서 고작 두달 머물다 갈 내 입장에서는 여간 부담스러운게 아니었다.

우리 조카가 좋아할 다이소 ㅋㅋㅋ

다이소에 왠지 제습제가 있을 것 같았는데 역시나였다.

다이소가 일본에서 온 브랜드인가 보다.

일본도 습기에 강하니까 여러 형태의 제습제 제품들이 즐비했다.

그 중 하나를 골라서 드디어 구매! 아버지가 주신 숙제 해결!


코코넛 향 헤어 트리트먼트 써보고 싶어

왓슨스의 호객 행위에 지쳐 부츠로 왔다.

왓슨스에 헤어 제품이 다양했는데

내가 원하는 코코넛향 트리트먼트는 죄다 품절이거나 세일을 진행하지 않아서 사기에 아쉬웠다.


그러나 부츠에 코코넛향 트리트먼트가 있어 반갑게 집어들었다.

무슨 할인 행사 중인데 멤버십이 있어야 했다.

점원분이 워낙 친절하게 멤버쉽 없으면 249바트인데 멤버쉽 하면 124바트라고

그 자리에서 내 현지 번호만 보여주니 멤버십 가입부터 할인 적용까지 다해주셨다.

아주 친절해서 감동적이었다.

태국 사람들의 친절함에 놀랄뿐이다!



방콕러버의 강추픽 Cha TraMue 밀크티

방콕 두달 살기 시작도 전에 친구가 추천했던 밀크티 집이다.

내가 터미널 21에 왔다고 카톡으로 말하니 그녀는 바로 이 집을 말했다.

평일 오후 5시쯤이었는데도 대기 줄이 있어 놀라웠다.


기본 밀크티를 당도 100으로 하고 드디어 마셨다.

한 입 쭈압해서 들이마시자

정말 달콤하면서도 향내가 다양한 밀크티의 풍미에 눈이 번쩍 뜨였다.

난생 처음 먹어보는 밀크티 맛이었는데 정말 맛있었다.

알려준 친구에게도 고맙다고 인사를 전하고 너무 맛있다고 여기 있는동안 보이면 마셔야겠다고 했다.

한국 브랜드 정샘물 반가워


마트 구경은 언제나 즐겁지

터미널 21 고메 매장에서 아침거리를 구매하러 갔다.

유제품 러버로서 요거트, 특히 맛있다는 태국 달걀, 망고 3개를 충동구매 하였다.

요거트에 망고맛도 있던데 망고 본고장에서 먹어봐야지!

태국의 다양한 음식을 앞으로 찬찬히 알아갈 수 있다는게 즐겁고 설렌다.


피어21 이렇게까지 먹어야 하나

터미널 21의 푸드코트인 피어 21은 대부분의 메뉴가 가성비 대비 중박 이상이라 인기가 많다.

문제는, 이 곳에서 먹기 위해서는 별도의 푸드코트 카드를 현금을 주고 만들어야 한다.

남는 거스름돈을 돌려받는 것도 원활하다.

그치만 나는 환전을 아예 하지 않아서 현금이 없었다.


현금이 필요했다.

현금을 환전하려하니 태국은 금액에 상관없이 ATM 사용 수수료가 250바트(한국돈으로 1만원 넘음)다.

이 말도 안되는 도둑놈들에게 대항하기 위해,

ATM 수수료가 없다는 우리은행 환전 해외 ATM 출금 서비스를 이용하기로 했다.


여기서 다시 장벽은 문자 본인 인증이었다.

굳이 꺼놨던 한국 e심을 다시 켜서 복잡한 인증절차를 완료하고나서

우리은행 설명대로 해외 ATM 출금하기를 위한 환전을 하고 기계 앞에서 절차대로 진행하니

정말 현금 5000바트가 내 눈 앞에 있었다.


이 중 1000바트로 피어 21 푸드코트 카드를 만들었다.

500바트 카드 두 장이 생겨났다.

찜해두었던 돼지족발 덮밥 집으로 달려가 "넘버원!"을 외치고 메뉴를 받아들었다.


비쥬얼에 실망하지 마세요

마치 준비된 소스를 그저 밥 위에 뿌려주는 듯한 느낌이었다.

영 별로 일것 같았는데 이게 왠걸.

입에 넣자마자 정말 맛있었다.

채소 식감도 부드러워서 좋았고 감칠맛을 태국은 정말 잘 뽑아낸다.

간이 너무 짜지는 않은데 그냥 소금의 짠맛이 아니라

다양한 맛들이 어우러져서 밥과 고기와 달걀이 어우러졌다.

한국에서 본 적없는 완전히 새로운 향내의 음식인데 맛있었다.

고수도 못 먹는 내가 먹을 정도면 누가 먹어도 좋아했을듯!

맛있게 먹었냐고 물어볼 필요 없는 그릇

다시 숙소로 오니 마음이 푸근

해가 지니 무서웠다.

여기도 사람 사는 곳이니 겁낼 필요 없지만

아무래도 캄보디아 등 흉흉한 이슈가 최근에 많아서 겁이 났다.

해가 지기 전에 숙소로 왔어야 했는데 싶으면서도

사람들이 한창 퇴근길에 많아서 안심 되었다.


무엇보다 역에서 내려 바로 고개 돌리면 숙소가 있으니 안정감이 들었다.

역에서도, 직장에서도 가까운 직주근접 숙소 최고야! 짜릿해!


태국생활 첫 날, 오늘의 구매템

오늘 고민고민하여 구매한 친구들이다.

밑에서부터 알로에와 코코넛 밀크향이 가득한 헤어트리트먼트다.

약 5600원에 아주 가성비 넘치게 구매했다. 태국에 지내는 동안 듬뿍듬뿍 아낌없이 바를테다.


한국에는 없는 Cerave 라는 더마 전문 브랜드의 클렌저다.

건성 피부에게 좋다는데 처음 뜯어서 써보니

밀크에서 폼으로 점점 변화해가는 클렌저인데 촉촉하면서도 세정력이 좋아서 아주 만족스러웠다!


바세린 선세럼 1+1 행사를 하길래 사왔다.

몸에 듬뿍 듬뿍 바르려고 하는데 점원한데 안 끈적거리냐 물어보니 괜찮다고 했다.

한국에는 없는 제품이라 여기에서 써봐야 한다고 어느 블로거님이 추천해주었다.


달걀 10개 모음은 나의 아침이 될것이다.

책에서 읽었을 때 태국 달걀이 참 맛있다 해서 기대된다.

카메라 지킴이 제습제와 그릭 요거트+그래놀라 세트, 망고 3개도 간식으로 사왔다.


벌써 주방 상부장에

나의 작은 약국이자 간식 창고이자 선물함이 마련되었다.

너희도 두달동안 잘 부탁해.

약, 간식 창고에 채워넣어!
image.png 오늘의 구매템!

숙소의 금고는 카메라 냉장고가 되어라

아부지의 미션 수행을 한 제습제는 곧바로 뜯었다.

아버지는 카메라를 보관할 함을 하나 사라고 했는데

숙소 금고에 넣으면 딱이겠다 싶었다.


카메라를 위한 공간으로 딱이었다.

제습제와 실리카겔까지 갖추어지니 카메라의 집으로 임명! 너도 두달 동안 잘 부탁해!


친구들의 연락에 고마워

태국 친구 민트는 오늘 카카오 아이디를 만들었다며 연락을 주었다.

그레이트가 태국은 라인을 많이 쓴다 해서 나도 라인을 깔아서 그레이트와 친구를 맺었다.

민트에게도 메시지를 보내었다.

내가 카카오에 익숙하니 카카오를 설치해서 연락까지 해주니 너무 고마웠다.

지금 어디에 있냐 해서 냅다 구글 맵으로 위치를 캡쳐해서 보내주었다.

오늘 만났으면 했지만 그녀가 회의 풀방이라 하여 다음을 기약했다!

그래 우리에게 시간이 많으니 괜찮아!


그레이트라는 오늘 만난 친구도 참 좋았다.

내게 피부가 좋다며 25~6살쯤으로 봤다길래 냅다 아이러브유를 말했다.

그녀가 나를 자기 또래로 봤는데 여권 정보를 적으며 놀랐다고 말했다.

피부가 좋은데 무슨 제품 쓰냐길래 최근에 눈뜬 '히디프'를 영업했다.

가져온 밀크티 미스트를 주겠다고 말하니 그녀가 쑥스러운듯 괜찮다며 손사레쳤다.

MBTI를 물어보는 것에서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도도 높은듯 했다.

내 MBTI를 맞춰보라하니 한번에 ENFP라고 맞추었다.

그러면서 자기도 ENFP라고 하여 속으로 사실 놀랐다.

언어장벽이 이리 높단 말인가! 그녀는 샤이해보였는데 언어 장벽 뒤에 숨어있었던 것이었다.

어렸을 적 엄마가 '풀하우스'를 보는걸 옆에서 같이 보면서

트와이스, 태연, 소녀시대 등 여러 KPOP 가수들을 잘 알고 있었다.

문화강국 한국이 정말 맞구나 실감되었다.

교환근무 프로그램에 태국 친구들은 왜 지원 안하냐 했더니 회사가 공지를 한 적이 없다고 한다.

한국으로 꼭 오라고 신신당부했다.

나도 외국에서 일을 해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떨리지만

어차피 영어가 우리 모국어도 아니고 부담가질 필요 없을거라 말하니

그레이트가 넌 잘 할거 같다 라고 말해주었다.

유일한 외국인 직원이 나라던데 열심히 잘 해나가봐야겠다!


꼬리에 불달린 오리 팔자라는 나의 약사 베프는 오늘 방콕 라이프는 어떻냐고 물어봐주었다.

그녀가 바리바리 챙겨준 상비약과 필수 영양제가 정말 고마웠다.

문제는 지금 수포가 옆구리쪽에 올라 와있어서 너무 겁난다.

굳이 별일 아닌 수포라 비판텐 바르면 쑤욱 가라 앉기를...

여기서 심각한 병이면 정말 처치곤란이다.

친구는 내게 약 더 줄걸 이라면서 비타민을 왕왕 때려 넣어라고 했다.

피곤함을 어서 잘 극복해야지!

(이러면서 글쓰느라 12시 넘어 잠든다 ㅠㅠ)


맛집 리스트를 한 바가지 보내준 윤들은

한국에서처럼 항상 옆에 있는 것 마냥 카톡을 보내주었다.

그녀의 아바타처럼 밀크티, 피어21 등등 차례대로 맛집을 투어했다.

그녀가 공유해준 리스트를 좀 더 면밀히 살펴서

기미 상궁처럼 내가 미리 맛보고 엄선하여 데리고 가기로 했다.

친구들이 어서 오면 좋겠다.


혼자 돌아다니는 중간중간에 남편 기린이 너무 보고싶었다ㅠㅠ

같이 왕왕 웃고 이것저것 하면 더 재밌었을텐데 라며 빈자리를 느꼈다.

숙소로 돌아와 영상통화를 약 1시간 했다.

1일차라 더 그리움이 큰건지 한국 집이 보이는데 신기했다.

또 동시에 이렇게 통화하니 그냥 옆에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연애하는 느낌이 나기도 했다.

혼자 돌아다니면서 옆사람의 소중함을 왕왕 느낀 하루였다.

그러면서도 혼자 이것저것 새로운 걸 시도해보는 즐거움도 가득찼다.


가지 않은 새로운 길로 가는 수준이 아니라

둘러싼 모든 것이 새로움 밖에 없는 환경이다.

너무 재밌고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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