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에서 첫 날 밤을 마무리하며
두 달 살기를 처음 해보다 보니 짐을 챙기는데 시간이 꽤나 오래걸렸다.
출발 당일 아침까지도 계속 짐을 쌌다.
무게를 재보니 기본 15kg 제공에 비해 9Kg이 오버되었다.
미리 수하물 추가했다면 5만원 안에서 선방할 수 있었지만
체크인 카운터에서는 수수료가 따따블이 되어 162,000원이 최종 추가금액이 되었다.
검색 한 번 해보지 않았던 무지함의 결과가 비용으로 돌아왔다.
돌아가는 비행기 편에서는 미리 수하물 추가해야겠다는 큰 교훈을 얻었다.
몰랐으니 어쩌겠는가! 미리미리 했으면 좋았을텐데 많이 아쉬웠다.
6시간의 비행 동안 강점 코칭 해주신 선생님께서 추천해주신 책을 완독했다.
제목은 ‘왓두유원트’라는 책이다.
내가 원하는 게 뭔지 내 욕구에 한 발짝 더 가까워지는 질문이 한 바가지 있는 보물같은 책이었다.
책을 다 읽고 노트에 정리하다보니 6시간이 금방 갔다.
이번 태국행 시작점에 읽기에 아주 좋았던 책이다.
처음으로 이북 도서관을 이용해보았는데 아주 만족스러웠다.
태국에서 갭먼스(!)를 보내면서 종종 이용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비행시간동안 이렇게 밀도있게 글을 쓰고 집중한건 오랜만? 아니 처음이다.
정말 뿌듯하고 즐거웠다.
그랩 택시를 잡고 숙소를 향하는 택시 안에서 연습했던 태국어를 실천해볼 기회가 생겼다.
택시 기사님이 고속도로로 가려고 하니 75바트를 추가 결제해야한다는 것이었다.
태국어로 말씀하시다가 내가 못 알아 들으니 번역기로 돌려서 영어로 설명해주셨다.
영어 텍스트로 보고 추가결제 내용을 이해한 다음 나는
“카오짜이!!!!(이해했다)”라고 하니 기사님이 웃음을 팡 터뜨리셨다.
카오짜이 마~ 하며 천천히 말씀해주셨다.
어느 나라에서 왔냐고 하길래
“까올라?”
라고 하니 “까올~리~”라고 웃으면서 말씀해주셨다.
되도 않은 태국어인데도 어째 대화가 되는게 신기했다 ㅋㅋㅋㅋㅋ
숙소에 도착해서 짐을 내려주시면서 눈 앞에서 다급히 추가결제분을 투명하게 보여주며 결제하셨다.
내가 컵쿤카!(고맙습니다) 라고 하자 슬로우 라며 천천히 말하라고 했다.
말투에서부터 빨리빨리 DNA가 배여 있나보다 ㅋㅋㅋㅋㅋ
호텔에 도착해서 짐을 넣어주시는 분의 명찰을 보니
ANAN이었다.
어지간하면 너무 피곤해서 그냥 잤겠지만
이 모든 것이 내겐 운명처럼 느껴졌다.
글 쓰고 자라라고 하는 듯한…
짐을 정리하여 넣어두고 로그인 하니 장벽이 하나 더있다.
해외 IP에 한껏 경계를 세운 카카오 로그인이 평소와는 다른 접근이라며
이메일이든 휴대폰이든 인증하라했다.
휴대폰은 이심이 교체되어 안되고 메일 휴면까지 풀면서 로그인해서 들어왔다.
열정터지게 들어와서 첫날 밤을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숙소는 아주 마음에 든다!
회사가 건너편에 있고 아주 가깝고 안전하다!
두 달 동안 이곳에서 많이 배우고 맛있는거 많이 먹고
즐거운 경험을 많이 할 수 있으면 좋겠다!
배려해주신 많은 분들 덕분에 이렇게 좋은 숙소에서 새로운 경험을 한다.
내일은 메디컬 체크와 비자를 쾅쾅 확정받으러 간다.
회사에서 나를 담당해주실 분도 만난다.
부디 예쁘게 잘 봐주시기를! 열심히 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