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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스틱 Oct 25. 2021

거꾸로 보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역발상 # 역행 #프레임 #관점 #주식투자 #취업 #미니멀리즘 #외벌이

투자자는 버블과 광기의 상황에서는 과도한 낙관주의에 사로잡히고, 폭락장에서는 패닉에 빠져 투매에 나선다. ≪역발상 주식 투자≫ 중에서


거꾸로 보면 답이 보인다


요즘에는 기존의 상식에서 벗어난 엉뚱하고, 기발한 것이 큰 성공을 거두는 경우가 많다. '역발상(逆發想)'은 '거꾸로 생각하기' 또는 '일반적인 생각과 반대로 생각하기'를 의미하는데 좀 더 엄밀히 말하면 '생각의 전환' 또는 '관점의 변화'를 뜻한다. 기존에 답습하던 인식이나 행동에 'Why'라는 질문을 던지고, 다른 관점으로 바꾸어 생각하는 것을 말한다.


순리대로 살아가는 것을 순행(順行)이라고 하고, 그 반대로 살아가는 것을 '역행(逆行)'이라고 한다. 순리대로 사는 것이 편한데 거슬러 올라가는 역행은 힘들고 불편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깊이 들여다보면 순행과 역행은 변화하는 것이고, 내가 보는 것과 상대가 보는 것에 따라서 다르게 해석할 수 있다. 다만 역행은 순행보다 더 힘들고 어렵기 때문에 강력한 에너지를 만들어 전진해야 한다. 



역발상과 역행은 말은 쉽지만 실제로는 엄청난 노력과 시행착오를 해야만 생각과 행동의 전환이 이루어진다. 기존의 익숙한 관점과 틀을 깨야만 더 많은 기회와 가능성이 보이기 때문이다. 사과로 유명한 일본 아오모리현은 심한 태풍으로 전체 사과 중 1/3만 상품화를 할 수 있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습니다. 하지만 '태풍 속에서도 절대 떨어지지 않는 사과'라는 '합격 사과'를 출시해 기존의 100엔 사과를 1,000엔 사과의 가격으로 판매해서 대박을 터뜨렸다. 역발상은 단순히 기존의 상식이나 고정관념을 깨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과 시장에 대한 깊은 통찰과 관찰 속에서 이루어진다.


깊은 성찰과 통찰 없이 역발상과 역행을 시도할 경우 더 큰 위험에 봉착할 수 있다. 따라서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보고 깊게 생각하는 과정이 반드시 전제되어야 한다. 자신의 삶도, 조직관리도 이런 관점에서 다시 봐야 한다. 위기가 닥칠수록 오래된 관습과 통념을 과감하게 깰 수 있는 용기와 지혜가 필요하다. 혹시 일이 순조롭게 풀리지 않거나 어려움에 봉착했을 때 이렇게 질문해야 한다. "기존의 방식을 다른 관점에서 새롭게 보고, 개선할 수 없을까?", "지금의 방법이 최선일까?"라고 말이다. 지속적으로 던지고, 몰입하면 창의적이고, 창조적인 아이디어와 발상이 일어난다. 그게 바로 관점의 변화, 역발상, 역행이다.



역발상과 역행이 어려운 이유


'남 따라 하면 중간은 간다'라는 말이 있다. 원시 수렵채집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면 수렵채집을 하기 위해서는 집단을 이뤄야 하고, 집단에서 배척을 당하면 위협을 피할 수 없기 때문에 생존이 불가능했다. 그래서 인간의 뇌는 자연스럽게 무리의 결속을 유지하면서 그 속에서 안전하게 남을 따라 하도록 진화했을 것이다.


사회적 동물인 인간은 태생부터 타인의 시선이나 의견, 행동을 준거점으로 삼아서 그들의 행동을 모방하고, 그들의 길을 따라가는 것이 심리적으로 안전하다고 믿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집단행동 또는 군중심리가 인간 사회에서 자주 일어난다. 자신의 생각 없이 군중을 따라다니는 '레밍 효과(Lemming effect)'가 강하게 나타나기도 하며, 때로는 인간 집단이 가진 은밀한 힘이 되기도 한다.


역발상은 스스로의 판단 즉, 주관적 판단을 뜻한다. 대중매체나 대중의 심리에 휩쓸리지 않는 자기만의 관점에서 남들이 놓치는 것을 찾아내는 방법을 말한다. 소음을 걸러내고 신호를 캐치하며, 경험과 관습에 의존하지 않고, 시장에 가득한 미신과 함정을 타파하는 방법을 말한다. 요즘 시대에는 이런 집단행동 또는 군중심리를 거스르거나 기존의 관습이나 행태를 뒤집어서 바라보고, 인간의 본성을 거스르는 생각과 행동이 오히려

개인의 삶을 더 유리하게 만들어주는 경우가 많아졌다. 사업을 하든 취업을 하든 투자를 하든 인생을 살든 역발상과 역행을 잘 활용하면 더 윤택하고 풍요로운 삶을 만들어 갈 수 있다.



역발상 투자_대중의 반대편에 서라, 공포에 사서 환희에 팔아라


≪역발상 주식 투자≫의 저자 캔 피셔는 그의 책에서 우리의 뇌와 행동, 심리에 따라 잘못된 투자를 하고 있을 확률이 높다고 하면서 감정과 편견을 통제하라고 말하고 있다. 이 책에서 역발상 투자란 대다수의 투자들과 반대의 길을 가는 것이 아니라 독자적인 사고방식으로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던 나만의 길을 찾고 가는 것이 진정한 역발상 투자라고 말했다.


시장은 대중이 원하는 방향으로 전문가가 예측하는 방향으로 잘 움직이지 않다는 점을 여러 데이터로 보여주고 있다. 일반적으로 소 파동이 나면 그때부터 소를 키우고 돼지 파동이 나면 그때부터 돼지를 키운다. 하지만 소 파동이 나면 돼지를 키우고, 양파 소동이 나면 파를 키워야 하는 것이 바로 역발상이다. 사람들이 많이 몰리거나 많은 관심을 가지는 것을 피하고 사람들이 덜 모이고 곳으로 시선을 돌리고 다른 관점으로 보는 것이 바로 역발상이다.


2001년 911 테러가 발생하자마자 전 세계가 경악에 빠졌고, 세계경제는 전쟁 같은 불확실성 속으로 빠져들면서 요동치기 시작했다. 2,000개 종목 대부분 주가는 3일 연속 하한가로 계속 폭락했고, 3일 만에 30~40% 단기 대폭락 신기록을 세웠다. 당시 코스피 종합주가지수는 463포인트였다. 하지만 무역센터 빌딩이 검은 재로 무너져 내린 지 6개월 만에 종합지수는 900포인트로 2배나 상승했다. 대한항공 주가는 5배, 삼성전자 주식은 4배 대폭등 했다. 패닉이라는 공포와 불확실성 속에서 역발상 투자를 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대중과 반대로 가야 한다. 좁은 문으로 들어가야 한다.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의 저자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성공전략은 '소신파여야 하고, 남들과 반대로 행동해야 한다'라고 말하고 있다. 오히려 하락 시기에 매수하고, 상승 시기에 매도해야 한다. 매수 이후에는 가격이 더 하락해도 절대 동요하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 상승이 시작되면 계속 매수하고, 동행 국면이 오면 관망하고, 활황기가 오면 나갈 준비를 해야 한다. 패닉 현상이 세상을 지배할 때  역발상과 역행의 원칙에 입각해서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 이 말은 대중과 반대로 생각하고 행동하라는 말이며, 오래된 투자 철학이기도 하다.


주식투자라는 것은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워낙 크기 때문에 대중들의 투자심리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소신대로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재무적인 지식, 많은 정보, 투자 경력, 추천 종목 등의 불확실한 정보보다는 대중과 고립되어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는 인내심, 강한 멘털, 역발상 투자 심리, 주관성 등이 상대적으로 중요하다. 이전 주식시장 붕괴로 많은 학습경험을 한 사람들이 많아져 팬데믹 패닉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주식을 매수해서 대박을 친 사람들이 많아졌다.

 

또한 언택트가 일상의 표준이 된 시점에도 '인류는 결국 코로나 바이러스를 극복할 것이고, 조만간 밖으로 나가 이전의 삶을 살아갈 것이다'라는 관점을 가지고 오랜 기간 펀더멘털이 강한 기업이나 컨택트 주식을 사전에 매입해서 최근 투자 수익률을 극대화한 경우도 많았다.



취업_가지 않은 길을 가다


세상에는 두 갈래 길이 있다. 하나는 수많은 사람들이 지나간 포장된 길이고, 다른 하나는 수수의 사람들만 지나간 비포장 길이다. 다수의 많은 사람들이 지나간 포장된 길은 심리적으로도 안정되고, 안전한 길처럼 느껴지는 반면 소수의 사람들만 지나간 비포장 길은 숲으로 이루어져 길도 잘 안 보이고, 맹수도 나올까 봐 두려운 길처럼 느껴진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포장된 길을 선택할 것이다. 그런데 정말 안전하고 성공이 보장된 길일까?


포장된 길은 누구나 가기를 원하는 길이다. 그곳에는 사실 성공의 열매를 따기가 쉽지 않다. 앞서 간 많은 사람들이 열매를 따먹었기 때문이다. 남은 열매도 많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있더라도 따먹기가 힘든 꼭대기에 달려 있어 사다리가 없으면 따 먹기도 힘들다. 경쟁이 치열하고 최고가 아니면 도태할 수밖에 없는 그런 길이다.


반면 수풀이 우거진 비포장 길은 누구나 가기를 망설이는 길이다. 하지만 성공의 열매를 따기 위해서 가야만 하는 길이다. 소수의 사람들만 지나간 길이기 때문에 아직도 열매가 많이 남이 있다. 발견만 하면 되기 된다.

포장된 길은 가는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그 길의 끝을 잘 알고 있다. 자신들의 상사가 곧 자신의 미래이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성장하는 사업가와 전문직과 달리 직장인들 대부분은 시간이 갈수록 승진하지 않으면 도태되는 전쟁터 같은 삶이 펼쳐진다. 경쟁과 순위 다툼이 더욱 치열해진다. 인생에서 돈이 가장 필요한 절체절명의 순간에 퇴직이라는 청천벽력의 통보를 받는다. 1%도 안 되는 성공의 열매인 임원에 이르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임원이 되더라도 직장 수명은 더 단축되기도 한다.


반면 비포장 길을 선택한 소수수의 사람들은 처음엔 많은 시행착오와 도전에 직면하지만 포기만 하지 않으면 실패라는 경험이 쌓이고, 점진적인 성장이 병행하면서 성공의 열매를 따 먹을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다. 취업 전략도 가지 않은 길을 가는 통찰력과 지혜 즉, 역발상과 역행이 필요하다.



관점의 변화_생각의 각도를 바꾸는 순간, 인생의 방향이 달라진다


≪생각의 각도≫의 저자 이민규 박사는 그의 책에서 생각의 각도를 바꾸는 순간, 인생의 방향이 달라진다고 말했다. 사람들은 왜 비슷한 상황에서 다르게 느끼고 다르게 행동하면서 인생을 살아갈까? 상황에 대한 생각 즉, 자극에 대한 해석과 반응에 대한 선택이 다르기 때문이다.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달라지고, 행동이 바뀌면 인생이 달라진다. 그러므로 인생을 바꾸려면 생각을 바꿔야 한다. 생각이 부정적이면 행동도 부정적, 그러나 연습하면 바꿀 수 있다.


≪생각을 걸러내면 행복만 남는다≫의 저자인 미국의 명상 전문가 노아 엘크리프는 '삶의 모든 상황이나 사건으로 인해 생기는 감정은 사실 상황이나 사건 때문이 아니라 그것에 관한 생각 때문에 생기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상황과 사건이 가치중립적이고 사실이기 때문에 감정의 모든 원인은 그 상황을 해석하고 판단하는

자신의 생각 때문이라는 것이다.


만약 생각이 틀렸다면 감정 또한 잘못되었을 수도 있다는 말이다. 하지만 아무도 자신의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상황을 바꿀 필요가 없고, 타인이나 사건을 바꾸지 않아도 된다. 우리가 해야 할 것은 바로 생각을 믿지 않으면 되는 것이다. 이런 생각의 각도를 바꾸는 것도 생각이 틀릴 수도 있다는 것을 인지하는 것 또한 역발상이고 역행이라고 할 수 있다.




일상생활에서의 역발상과 역행의 사례들


#1 미니멀리즘_삶을 바라보는 관점의 변화


≪월든≫의 저자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돈이 없어도 자급자족을 하면서 여유롭게 살 수 있다는 것을 세상 사람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몸소 증명하기 위해 월든 호숫가에 작은 집을 직소 농사를 지으면서 2년 2개월간 자발적 고립을 선택했다. 그가 보기에 사람들은 집의 노예였고, 일의 노예였다.


소비지상주의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에서 시작된 이런 '미니멀리즘(minimalism)'은 일반적으로 부지런히 일해야 경쟁에서 이기고, 성공해야 행복해질 수 있다는 기존의 사회적 통념을 뿌리째 흔드는 혁명적인 일이었다. <무소유>로 유명한 법정스님도 마지막 순간까지 머리맡에 놓아둔 책이 바로 <월든>이라고 한다. 비움을 통해 행복의 본질을 찾는 것이 바로 미니멀리즘이다.


돈을 버는데만 계속 초점을 맞추면 멈출 수가 어렵게 되며, 결국 돈만 벌다 건강이 악화되어 세상을 후회하면서 삶을 마감하게 된다. 그래서 나는 퇴직 이후의 삶은 '최소한의 돈으로 최대한 행복하기'로 살기로 했다. 이렇게 관점을 바꾸니 맘이 편해졌다. 지금과 같은 생활수준을 유지하려고 발버둥 치면 죽음이라는 확실한 삶의 여정 끝에서는 반드시 후회할 수 밖에는 없을 것이다. 적은 돈으로 행복하게 살면 그만인 것이다. 남은 시간은  사랑하는 아내와 자녀들, 평소 직장생활이나 돈을 벌 때 자기가 하고 싶었지만 하지 못했던 일들을 하면서 보내면 된다.


#2. 외벌이에 대한 관점 바꾸기


예전에 맞벌이 가정을 보면서 한없이 부러워했던 적이 있었다.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다닐 때쯤 아내는 여전히 전업주부로서의 역할에 만족했고, 나는 가끔 직장생활에 대한 스트레스와 불안감을 아내에게 가끔씩 불만으로 분출하곤 했다. 그럴 때마다 아내는 눈물을 훔쳤다.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정말 부족하고 어리석었던 것 같다. 다르게 보면  아이들의 교육과 양육을 전담함으로써 내가 직장생활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해주었고, 그 결과로써 내가 지금 기업의 임원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인데 말이다. 요즘 나는 가끔 아내와 술 한잔씩 하면서 예전의 부족하고 어리석었던 내 행동을 사과하면서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 관점의 변화가 나를 이렇게 만들었다.


#3. 자기 계발_파이프라인 구축하기


예전에 돈은 나쁜 것이라고 배웠다. 그리고 직장생활을 하면서 퇴근 후 그냥 시간을 소일하면서 쉬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지금 퇴근 후 쉬는 것이 아니라 다른 것을 배우거나 인생의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지금 구축하는 각종 파이프라인이 훗날 자신이 원하는 삶을 만들어 주는 토대를 만들어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바쁠 때일수록 더 시간을 촘촘하게 계획하고 보내야 한다. 휴식의 달콤함도 바쁘고 고된 업무가 끝난 다음에야 더 강렬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4 인간관계_원수를 사랑하라


내가 싫어하는 사람이 있다고 가정하자. 직장 동료, 상사, 부하일 수도 있고, 학교 친구나 선생님일 수도 있고, 배우자나 자녀일 수도 있다. 시댁, 처가, 친척 중 누구일 수도 있고, 정치인이나 연예인일 수도 있다. 데일 카네기의 ≪행복론≫에는 싫어하는 사람에 대한 생각으로 단 1분도 허비하지 말라고 충고하고 있다. 싫어하거나 미워하는 감정은 상대방보다는 자신의 감정을 더 힘들게 하고, 다치게 한다고 말한다. 원수를 사랑하고 용서하는 일은 실제로는 자신을 위한 이기적인 감정이고 행위일 수가 있다고 말이다. 너의 원수 때문에 난롯불을 뜨겁게 지피지 마라. 오히려 그 불이 너 자신을 태울 수도 있다.




관점을 바꾼다고 세상이 실제로 변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뭔가의 변화를 원한다면 관점의 변화를 만들어야만 한다. 매번 다니던 길을 다른 길로 가보, 지하철을 버스로 바꾸어 타보고, 새로운 음식점을 찾아가는 행동 등은 일상의 작은 변화를 다르게 시도함으로써 관점 변화의 경험을 만들어 나가는 작은 시도라고 할 수 있다. 역발상과 역행은 어렵고 힘든 것이 아니다. 기존의 관습과 통념, 일반인들과 다른 관점으로 보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일상생활에서 자칫 쓸데없다고 생가할 수도 있는 엉뚱함과 기발함, 예외성을 추구하는 것부터 시작해보면 어떨까?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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