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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스틱 Feb 08. 2023

값비싼 산삼을 제대로 먹는 방법

#전체식 #매크로 바이오틱스 #자연산산삼 #산삼을 먹는 방법

늘 자연인을 꿈꾸며 현재 착실하게 자연인의 삶을 준비하는 친구 한 명이 있습니다. 오랜만에 그와 만나 대화를 나누다 주제가 삼천포로 빠져 산삼(山蔘) 얘기가 나오게 되었습니다. 오십 평생 제대로 된 '자연산 산삼' 한 번 못 먹어본 터라 저는 그 친구가 하는 말에 아무 토(吐)를 안 달고 그냥 쫑긋하게 귀만 세운 채 과연 무슨 얘기를 하는지 듣기만 했습니다.



"니 산삼을 우예 무야 되는지 알고 있나?"

"그냥 먹으면 되는 거 아이가?" @@

"아이고 이 놈아. 그러이 니가 제대로 된 산삼도 못먹는기라"

"그래 어떻게 먹으면 되는 거냐?"

"잘 들으래이~"


'값비싼 고가의 자연산 산삼(山蔘)'을 먹을 때 나름 의식(儀式, ritual)을 갖추어야 한답니다. 며칠 전부터 술과 육류를 금해야 하고, 하루 전 날은 구충제를 보충해 영양 손실을 줄이고, 미음이나 죽을 먹어서 가급적 공복을 만들어야 한다는 겁니다. 당연히 맵고 짜고 신 음식이나 알칼리성 식품도 삼가야 하며, 목욕도 복용 이틀 전후로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문제는 먹는 방법이 되게 까다롭다는 점이죠.


아침 일찍 일어나 공복 상태에서 물을 먹기 전 먼저 산삼을 잎, 줄기, 뿌리가 손상되지 않도록 흐르는 물에 세적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아침 일찍 일어나 햇볕이 들어오는 곳에 좌선한 후 몸과 마음을 정화하고, 해가 뜨기 시작하면 해의 힘찬 기운과 에너지를 온몸으로 받으면서 산삼의 잎, 줄기, 뿌리 순으로 '천천히 씹어 먹기'를 해야 한다는 겁니다. 산삼 특유의 쓴맛이 나기 때문에 천천히 씹기가 쉽지 않을 수 있지만 조직이 분해되어 저절로 입안에서 없어질 정도로 잘근잘근 천천히 씹어야 한다는 것이죠.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잎, 줄기, 뿌리 순으로 씹을 때 산삼이 오랜 시간 품었던 영험한 기운과 약효가 내 온몸 전체에 흡수되고 있으며, 이 약효로 인해 내 몸이 날아갈 정도로 가볍고 에너지가 넘치고 있다는 '자기 충족적 예언'을 강화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렇게 한 시간 이상 산삼을 먹고 난 후 5시간은 다른 음식을 절대 섭취하지 말아야 하고, 화장실도 가면 안 된다고 합니다. 그래야 산삼의 효능이 온전히 내 몸에 잔류하면서 약효를 더욱 발휘한다는 것이죠. (이게 무슨 개똥 같은 소리입니까???)


MBN <나는 자연인이다> 이승윤, 윤택 산산 먹방 장면 ^^ 이분들 나중에 오래 살까요?


이 얘기를 듣는 순간 저는 그냥 피식 웃고 말았죠. "야 인마, 그냥 안 먹고 만다!!! ㅋㅋㅋ" 하도 어이가 없어서 등짝 스매싱을 가했죠. ^^ 물론 값으로 매길 수 없을 만큼 비싼 산삼을 한순간에 '와그작' 한 입에 씹어 먹는 건 좀 그렇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너무 과하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죠.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 보면 그 친구의 말이 전혀 틀린 말은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전에 제가 경영학 박사과정 때 읽고 논의했던 논문 중 하나에 'ritual', 즉 의식(儀式)의 중요성에 관한 논문 내용이 순간 기억났기 때문입니다.



미네소타 대학과 하버드 대학의 공동연구팀은 제품 사용 전에 하는 '간단한 의식 행동이 소비자 만족도와 구매 의향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습니다. 52명의 대학생들을 2개 집단으로 나누어 초콜릿을 먹게 했죠. 한 집단은 먹기 전에 꼭 포장 상태에서 반을 잘라 5분 동안 먹게 했고, 나머지 한 집단은 그냥 알아서 먹으라고 했습니다. 흥미롭게도 포장상태에서 반으로 잘라먹게 한 집단 즉, '간단한 의식 행동'을 한 집단이 그렇지 않은 집단에 비해 맛 평가와 구매 의향에서 더 높은 점수를 줬으며, 초콜릿을 음미하는 시간도 더 길었다고 합니다.


두 번째 연구에서는 당근을 가지고 동일한 실험을 했습니다. 당근을 선택한 이유는 초콜릿보다 맛이 없을뿐더러 싫어하는 사람도 많은 당근이 동일한 효과가 나타나는지를 알아보기 위해서였죠. 사람들에게 세 개의 당근을 나눠줬습니다. 한 집단은 일련의 의식적인 행동을 반복적으로 거행하면서 먹게 했고, 나머지 한 집단은 그냥 임의로 먹도록 했죠. 그리고 또 한 가지 조건을 추가했습니다. 의식을 행하고 바로 먹은 집단, 조금 기다리게 한 후 먹은 집단으로 또 나누었죠.


물론 결과는 예상한 그대로입니다. 당근처럼 맛없는 제품이라 하더라도 의식 행동이 수반되면 당근 맛이 더 좋아진다는 사실이 입증된 것이죠. 그리고 의식을 치른 후 잠시 시간 간격을 두면 그 맛이 더 증폭되는 효과가 추가적으로 나타났습니다. 작은 의식을 행하고, 또한 기다리게 해서 먹으면 음식 맛이 더 좋아진다는 것이 이 연구의 결과죠. 이런 효가가 나타나는 이유는 의식을 통해 나와 음식 간의 더 깊은 관계가 형성되는 '내적 의미'가 발현되고, 내가 이 음식을 진심으로 원한다는 '내적 동기'가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타인의 의식 행동을 관찰하고 지켜보는 것만으로는 이런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으며, 자신이 직접 의식을 행할 때만 그 효과가 나타났다고 합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가족이나 연인의 생일을 축하할 때 케이크에 나이만큼의 초를 꽂고, 불을 붙인 후 진심 어린 축하 노래를 부르고, 촛불을 끈 후 선물을 주고받는 일련의 의식은 생각보다 매우 큰 의미를 갖는다는 것을 이 연구 결과로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값비싼 산삼을 먹을 때뿐만 아니라 삼시 세끼를 먹더라도 항상 "감사히 먹겠습니다."라고 외치고 먹거나, 감사의 기도를 올린 후 잠시 기다렸다가 먹는다면 훨씬 음식을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겁니다.


출처 : Pixabay


이렇게 산삼을 잎, 줄기, 뿌리까지 전체를 먹는 것을 바로 '전체식(全體食)' 또는 '매크로 바이오틱스(macrobiotics)'라고 합니다. 과일의 경우 껍질부터 뿌리까지, 식물은 잎부터 뿌리까지 통째로 먹는 것을 말합니다. 전문가들은 과일이나 채소를 있는 그대로 먹는 것이 과채류가 가진 고유의 영양분을 통째로 섭취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매크로 바이오틱스'는 그리스어로 '커다란(macro) 생명(bio)을 섭취하는 기술(tics)'을 의미하죠.


전체식은 노자의 자연 사상과 음양 원리, 일본의 '장수 건강법'에 뿌리를 두는 식생활법으로 '장수식' 또는 '자연식 식이요법'이라는 의미로 쓰이지만 서양인들에게는 '동양적 식사법'을 통칭하는 말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전체식은 신토불이(身土不二)에 바탕을 두고 자신이 사는 땅에 나는 절물(節物, 철에 따라 나오는 산물) 음식을 껍질, 뿌리, 씨까지 통째로 먹어야 그 식품이 가진 고유의 에너지를 몽땅 섭취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일물전체(一物全體)의 원칙과도 일맥상통하는 말입니다.


기존에는 과채류의 껍질과 뿌리는 식감을 떨어뜨린다는 이유음식 쓰레기로 취급받아 왔습니다. 하지만 전체식이 가장 건강한 섭취 방법이라는 점이 알려지면서 버려지던 껍질과 뿌리는 다시 세간의 관심을 받고 있죠. 과일의 당분은 과육에 많이 들어있지만 실제로 사람의 몸을 이롭게 하는 성분인 비타민'파이토케미컬(Phytochemical)'껍질에 더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또한 채소의 경우 땅속 병충해들과 싸우며 자란 뿌리에 단백질과 각종 영양소가 집중되어 있어서 가능하다면 뿌리째 먹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참고로 파이토케미컬항산화 작용을 하거나 세포 손상을 억제하는 물질로 알려져 있으며 여성의 경우 유방암을 억제하는 효능도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제7의 영양소로 불리는 파이토케미컬은 식물체가 외부의 해충이나 미생물 등으로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해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KBS TV에서 방영된 <생로병사의 비밀>에는 전체식 프로젝트가 시리즈로 방영이 되었던 적이 있습니다. 가수 주니엘은 참외, 귤, 파인애플까지 모든 과일을 껍질째 먹는 특이한 습관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잔류농약이나 미생물에 대한 걱정으로 과일이나 채소를 통째로 섭취하는 건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꺼리는 행동이죠. 햇빛과 땅의 양분을 고스란히 머금고 있는 영양 덩어리인 껍질과 뿌리를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없을까요? 물론 있습니다. 전체식을 하기 위해서는 껍질과 뿌리 등에 묻어 있는 잔류 농약을 제거하기 위한 사전 작업이 필요합니다. 제일 먼저 해야 하는 건 바로 '애벌 세척'입니다.


흙이나 이물질을 제거한 뒤 본격적인 세척에 앞서 과채류들을 소금이나 식초에 5분 정도 담가 두는 것을 말합니다. 그렇게 하면 겉 표면에 묻은 농약을 제거해 준다고 합니다. 오렌지 같은 수입과일은 표면에 왁스를 코팅한 경우가 많아 소금물에 담가 두면 왁스가 제거되는 반면 사과나 배처럼 껍질을 벗겨 먹는 과일은 물과 식초를 10대 1의 비율로 섞은 후 5분 정도 담가 두었다가 흐르는 물에 헹구면 표면에 묻은 농약이나 유해세균을 제거할 수 있다고 합니다.


출처 : Pixabay


'가난한 자들의 의사'라고 불리는 양배추비타민 U를 비롯해 라이신, 베타카로틴, 칼슘 등 영양분 대부분은 겉잎과 심지에 모여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버리고 먹으면 양배추 영양분을 대부분 섭취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먹기에는 불편해도 이 껍질과 심지를 먹을 수 있도록 레시피와 식습관을 들이면 좋을 것 같습니다. 파의 뿌리항암, 항균 작용을 하는 성분이 들어있다고 하며, 파뿌리 덮밥 등 레시피를 통한 요리의 경우 전체식을 쉽게 먹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의 경우 잎과 줄기에는 칼륨, 비타민A, 철, 단백질 등이 최대 48배나 더 풍부하다고 합니다. 양파껍질크롬이라는 성분이 있어 포도당 대사의 항상성을 유지시켜 혈당 조절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특히 당뇨 환자들에게 좋다고 합니다. 또한 껍질고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중성 지방을 없애는 데 도움이 되며, 껍질에 포함된 퀘르세틴 성분은 활성산소를 억제시켜 노화를 예방시켜 주며, 모세혈관을 강하게 튼튼하게 만들어 심장 건강과 혈관 질환에 도움이 된다고 하니 이 점 참고하셔서 드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KBS TV에서 방영된 <생로병사의 비밀>에는 전체식 프로젝트의 2편통곡물 편이 방영되었다. 거친 음식의 대명사 '통곡물'은 정제된 곡물에 비해 단백질을 비롯한 영양소와 미네랄이 풍부하며, 식이 섬유가 많아 포만감을 높여주고 비만 예방에도 효과적인 음식으로 각광받고 있다는 것이죠. 그중 완전식품이라고 불리는 현미의 경우 고혈압, 동맥경화와 같은 혈관 질환을 예방하고 혈당 유지 효과도 탁월하지만 잘 씹히지 않고, 소화가 잘 안된다는 불만 때문에 섭취를 꺼리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2006년도 위암 진달을 받고 수술한 트로트 가수 박윤경 씨 또한 현미와 잡곡이 섞인 밥을 하루도 빼먹지 않고 먹은 결과 본인의 건강을 회복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대표적인 장수국가 핀란드는 도정을 덜 한 거친 통밀로 만든 빵으로 장 기능을 향상시키고, 당뇨도 예방한다고 합니다. 통메밀을 우려낸 차도 건강식으로 좋다고 하죠. 통곡물은 대체로 식이섬유가 풍부해 장 건강을 지키는데 좋고, 혈당 조절을 돕고 노화의 주범인 활성산소를 없애는 데도 효과가 크다고 하니 이 점 참고하셔서 드시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출처 : KizMom, Pixabay


음식을 오래 씹어 먹으면 나타나는 긍정적인 효과가 몇 가지 있습니다. 천천히 오래 씹는 활동은 음식물을 잘 씹고 부숴서 위나 장에서의 소화를 도울 뿐만 아니라 행위 자체로 인한 칼로리 소비, 노화 방지 호르몬 분비, 근육 이완 효과 등의 부수적인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최소한 30번 이상 꼭꼭 씹어 먹어야 합니다.


많이 씹으면 그만큼 잘게 부서진 상태로 소화 기관에 전해지기 때문에 소화도 잘 될뿐더러 같은 양을 먹더라도 더 많은 영양소를 흡수할 수 있습니다. 우리 몸에는 소화 효소(아밀라아제)란 게 있어 많이 씹을수록 소화효소가 섞여 장에서 쉽게 음식을 소화할 수 있습니다. 우리 몸은 소화 효소를 만드는 데 많은 에너지를 소모한다고 합니다. 만약 음식을 입안에서 천천히 오래오래 씹어 먹으면 1차적 소화가 대부분 입안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위장으로 들어간 음식이 별 에너지 소모 없이 그대로 소장과 대장으로 전해져 몸에 에너지가 많이 남아 돌게 되는 것이죠. 당연히 몸에 에너지가 많이 남으니 몸도 그만큼 더 활력이 생긴다고 합니다.


다음은 천천히 먹으면 조금만 먹더라도 포만감이 생겨 다이어트가 절로 된다는 점입니다. 음식을 먹고 나면 사람마다 포만감을 느끼는 시간이 다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위장에 음식이 들어가 가득 찬 상태에서 약 20분 후에 뇌가 포만감을 느낀다고 합니다. 천천히 먹으면 위장이 차는 시간과 뇌가 포만감을 느끼는 시간의 갭이 줄어들어 적정량의 음식으로도 충분히 포만감을 느끼게 되고, 음식량 조절에도 도움이 되니 다이어트가 절로 되는 것이죠. 시간을 두고 음식을 먹는 경우 다시 먹으려고 할 때 포만감이 느껴져 못 먹게 되는 경험이 누구나 있을 겁니다.


또 천천히 식사를 하면 혈당의 급상승을 막을 수 있어 급격히 흡수된 영양소가 지방으로 쌓이는 걸 예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활발한 저작(咀嚼) 활동으로 인한 칼로리 소모가 높아져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됩니다. 일일 섭취 칼로리 중 약 10%가 음식을 씹고 소화시키는 데 사용된다고 합니다. 만약 하루 2,000kcal를 섭취한다고 가정할 때 잘 씹어 먹기만 해도 200kcal 이상을 충분히 소비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음식을 30회 이상 씹을 때 귀밑 샘에서 침샘호르몬인 파포틴의 분비가 활성화되는데 이는 체내 활성 산소를 줄여 노화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또한 오래 씹는 저작 행위는 뼈 및 치아 건강에도 도움이 되며, 소화 예방뿐만 아니라 각 음식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맛을 제대로 음미하고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음식을 많이 먹는 사람들의 특징은 음식을 급하게, 빨리 먹는다는 점이죠. 그래야 포만감이 늦게 오고 음식을 많이 먹을 수 있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다고 합니다. 음식을 먹는다면 앞으로 조금만 천천히 드셔서 음식량과 포만감 사이의 갭을 줄이시기 바랍니다. 결국 천천히 오래오래 먹는 것이 바로 과식을 예방하고, 몸도 튼튼히 하고, 다이어트를 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는 것이죠.


출처 : Pixabay


'삼시 세끼가 보약이다'라는 말을 우리는 습관적으로 합니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흔히 먹을 수 있는 음식들 대부분이 보약 성분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입니다. 인류가 수렵채집과 농경 정착 시대를 거쳐 지금까지 재배해 온 농작물 대부분이 인류의 생존과 건강에 최적화되어 있기 때문에 그것들만 제대로 먹는다면 별다른 보약이 필요 없다는 뜻이죠. KBS <생로병사의 비밀>이란 프로그램만 봐도 우리가 흔히 먹는 양배추, 무, 대파, 양파, 부추, 토마토, 고구마 등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런 좋은 채소가 곁에 있어도 항상 영양제나 건강보조식품 등에 많은 돈을 낭비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물론 음식물들을 좋아하지 않거나 편식이 있다면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만 그렇지 않다면 자신이 가진 식습관식태도를 바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가끔 <나는 자연인이다>라는 TV 프로그램을 보면 '기적의 힐링 푸드'라고 그들이 부르는 산야초가 자주 등장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산야초가 가진 효능과 효과를 그다지 믿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산야초를 먹으면 자신의 몸이 낫는다고 맹신하는 그들의 '자기 충족적 예언''플라세보 효과'는 어느 정도 효력을 발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은 가끔 합니다. 같은 음식이라도 내가 그 음식을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먹을 것이냐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과 태도가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스위치 역할을 하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산삼도 그런 차원에서 보면 극적인 효과와 효능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죠.


요즘 저는 가급적 전체식과 더불어 천천히 씹는 저작 활동을 자주 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값비싼 영양제나 건강기능식품에만 너무 집착하지 말고 매년 계절의 순환에 맞춰 나오는 절물 음식들을 천천히, 그리고 그 음식이 갖는 효능과 효과를 떠올리면서 전체식으로 먹는 노력을 조금만 더 기울인다면 더 이상 비싼 영양제나 건강보조식품을 구매해서 먹는 등의 불필요한 돈의 낭비를 줄일 수 있을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일전에 어느 책에서 읽은 내용입니다. 우리가 식탁에서 어머니가 해주시는 음식을 먹을 때 이 음식들은 저 멀리 태양의 에너지 농부의 수고로움, 유통업자의 노력, 이 더운 날 무더운 주방에서 음식을 만드는 사람의 노력! 이 모든 것을 떠올리며 감사한 마음으로 천천히 먹는다면 음식은 값비싼 건강 보양식으로 변하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음식을 먹고 마실 때마다 깨어있는 마음으로 삶을 감사하는 태도, 그리고 음미하는 습관이 바로 건강을 지키는 최고의 비결임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Dido - Thank You [가사 번역] 고맙다고 말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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