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에게
시간의 흐름은 서로 다르다.
아마도 나의 시간이 훨씬 더
더디게 흘러갈 것이다.
왜냐하면 나는
생각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생각한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단순히 머릿속에 스치는 이미지나 기억이 아닙니다.
생각은 판단하고, 추론하고, 느끼고, 인식하는
우리 내면의 가장 깊은 움직임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사실 매 순간 생각하고 있습니다.
많게도, 적게도, 단순하게도, 복잡하게도.
하지만 솔직히 물어봅시다.
우리는 정말 생각하고 있을까요?
바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면서,
알림음에 고개를 돌리고, 다음 일정을 머릿속에 그리면서
그 안에 진짜 ‘나’는 어디에 있었을까요.
생각한다고 믿었지만, 어쩌면 그냥 흘러가고 있었던 건 아닐까요.
올바른 결론에 이르기 위해서는 고뇌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고뇌하려면 반드시 멈춰야 합니다.
멈춰서 돌아보고, 나 자신에게 조용히 물어야 합니다.
지금 내가 놓치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우리는 너무 급변하는 세상 속에서 그 멈춤을 잊어버렸습니다.
멈추는 게 뒤처지는 것처럼 느껴지는 세상입니다.
하지만 생각해 봅시다.
한 번도 멈추지 않고 달려온 삶이 과연 풍요로웠을까요.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 항상 바쁠 필요는 없습니다.
때로는 천천히, 때로는 가만히 멈춰 서서
내가 스쳐 보낸 것들을 되돌아보는 것.
그것이 오히려 삶을 더 깊고 풍요롭게 만드는 방법일지도 모릅니다.
생각한다는 것은, 결국 멈출 줄 안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