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아이 둘을 다 보내고
애써 감기려고 또 감기려고 해도
아직 세상이 궁금한지
가족들 표정이 궁금한지
슬며시 떠지던 아이들의 눈처럼
깊은 밤 내 눈도
생각이 멈추지 않고
자꾸만 떠진다
한동안 필요 없던 안대를 찾아
눈을 덮는다
한참을 손으로 꾸욱 눌러
감기던 아이들의 얼굴
따듯한 촉감이 떠오른다
꽃필 때 감겨주던 눈 하나
낙엽 질 때 감겨주던 눈 하나
나는 깊은 밤 추운 겨울
눈감지 못하고 괴로워할 것 같다
찰나에 스쳐 지나간 생각들이라도 붙잡아 두는 것에 의의를 두어본다. 정해진 양식과 틀 없이 우선은 자유롭게. 언젠가 이 조각들이 모여 모여 원대한 하나의 그림을 이룰 날을 기대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