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서 피터팬을 만나다.

by 으뜸


내 어릴 적 꿈은 팅커벨이었다.


그러던 어느 봄, 길에서 피터팬을 만났어

널 처음 봤을 때 난 말이야, 눈물이 날 뻔했지 뭐야.


너무도 맑아서 너무나도 해맑아서

내게서는 볼 수 없던 그 초록빛을 보았거든

어찌나 말도 예쁘게 하던지

선물 같은 네 말에 내 하루가 다 녹아내렸어



고마워


너에겐 한순간 스쳐 지나갈 어린 호기심이었을 그날이

내겐 모처럼 따뜻한 날이 되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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