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가 끝났다.

2021

by 으뜸

모든 것이 끝나고

모든 게 멈추니

그제야 내 모습이 보였다.

길었던 머리를 자르고 안 하던 화장을 해봐도

감춰지지 않는 허무함.

그래. 차라리 미친 듯 바쁜 게 낫겠어.

자꾸만 이유 없이 왈칵하고 쏟아져


인생은 선택과 미련의 반복이라는데


선택했던 순간들을 버리고 싶어 싹둑 잘라버린 줄 알았는데

실은 멈춰있던 거였다.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너무나도 그대로.


내가 뭘 원하는지 모르겠다.

지금 어디로 가고 있기는 있는 건지.


근데

내가 이럴 때가 아니지!


그래

내가 진짜 이럴 때가 아니지!


감성에 젖어 휘청거릴 때가 아니지.

일어나야지. 곧게 우뚝하고 일어서야지.


그래야 살아야만 하는 내일을 또 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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