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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서 종종 취사반에 식사 지원이라는 것을 가던 때가 있었다.
취사병을 도와 음식 재료 준비, 조리 보조, 각종 설거지와 청소 등 여러 일을 돕는 일이었다.
훈련 열외에, 기존에 하지 못하는 요리를 조금이나마 해볼 수 있고 쉬는 동안 라면도 끓여 먹을 수 있어 나름 재미있게 했던 기억이 난다. 아르바이트 느낌이 나서 좋기도 했다.
지금은 바뀌었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있던 당시에 군부대는 대량 조리를 해야 하기에 밥을 쪄서 만들었다.
익숙한 방법과 다른 방법 때문인지 밥 짓는 것이 가장 인상적이었으나 그 외 기억나는 것은 카레나 짜장을 만드는 것이었다.
시중에서 살 수 있는 가루로 만드는 게 아니라 드럼통보다는 작지만, 일반 통조림보다는 훨씬 큰 통에 들어있는 소스를 솥에 부어 만들었기 때문이다.
부대마다 납품하는 업체 제품이 조금씩 다를 수 있겠지만 내가 있던 부대는 내 기준으로 카레가 짜장보다 더 맛있었다.
입대하기 전만 해도 특유의 향 때문에 카레보다 짜장을 더 선호했던 나인데 군 복무를 하고 나서부터는 짜장보다 카레를 더 좋아하게 됐다. 군에 있을 때 나온 이 노래 때문에 더 좋아하게 된 것 같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