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고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기계 같은 사람 손을 거쳐 만들어진 것도 고치지 못해 잘 고치는 이의 도움을 받고 잘 고치는 이도 수많은 연구와 노력 끝에 숙련된 수리공이 된다.
인간은 어떠한가. 오랜 생활로 굳어진 버릇과 성격은 나를 제외한 이들이 잘못됐다고 지적한다 해도 이를 인정하고 고치기 쉽지 않다. 익숙함과 타성에 젖어 자신의 세계를 확고히 구축했다면 더욱 그렇다. 괜히 사람은 고칠 수 없다는 말이 나오는 게 아니고 이를 곧잘 말하는 사람이 적잖은 게 아니다.
그러므로 누군가의 지적을 인정하고 이를 넘어 고치기까지 하는 사람의 의지는 인정해 줘야 마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