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New 아이템! 최신 IT, 테크 소식 아이폰 X

모든 제품에는 컬러가 주는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같은 디자인을 하고 있더라도 컬러에 따라 다른 느낌을 주고 그 느낌은 취향에 따라 구매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되는데요 애플은 그러한 심리를 잘 알고 있는 것 같죠? 매번 비슷한 듯하지만 다른 컬러를 뽑아내고 있고 아이폰 XR의 여섯 가지의 컬러가 공개되자 사람들은 저마다 본인과 잘 어울릴 컬러에 대해 이야기하게 만들었습니다. 한동안 제 주변 지인들은 만나기만 하면 아이폰 XS를 살 것인지 MAX를 살 것인지 아니면 또 다른 선택지인 아이폰 XR을 살 것인지를 이야기하고 있었고 컬러에 대한 고민을 했습니다.

아이폰 XR을 선택하게 된 결론부터 말하면 그 어떤 곳에서도 만날 수 없는 애플의 화이트 컬러에 매료되었고 어딜 두든 시선을 받을 만큼 개성이 뚜렷한 제품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성능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었죠!

아이폰 XR의 컬러를 선택할 땐 옐로 컬러를 염두에 두었지만 어느덧 화이트를 만지작거리고 있었고 화이트를 선택하자니 코럴 컬러로 인해 망설임을 가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여러 고민 끝에 지금 내 손에 들려져 있는 컬러는 화이트 컬러! 아이폰8 실버와 비슷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직접 쥐고 3초(?)정도 봤더니 전혀 다른 느낌의 마감으로 완성되어 있었고 내가 이런 화이트 컬러를 어디서 봤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죠.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아이폰 XR의 디자인에 있어 가장 매력적인 부분은 후면 글라스 마감 처리와 측면 알루미늄 밴드의 조합이라고 생각됩니다. 화이트를 선택해서인지 더더욱 후면 글라스의 공법에서 진짜 깨끗한 화이트가 어떤 느낌인지를 볼 수 있었는데 애플이 말하는 7레이어 컬러 프로세스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정확하게 이해할 순 없지만 분명한 건 스마트폰에서 컬러감의 깊이가 느껴졌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측면의 밴드는 후면 컬러와 완벽한 싱크로율을 보여주었습니다.

제품을 정면에 두고 처음 보면 아이폰 XR은 확실히 라운딩 된 값이 원형에 가깝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각진 느낌이라기보다는 부드럽게 다듬어진 둥글둥글한 느낌으로 특히 애플의 디자이너는 이런 디자인을 완성하기 위해 상하좌우 베젤을 동일하게 가져갔을 것이고 디스플레이의 베젤 또한 제품의 라운딩과 동일하게 처리하지 않았나라는 추측? 을 잠시.... 하기도 했죠.

여하튼 애플이 말한 것처럼 업계에서 가장 앞선 LCD를 사용했다고 하는 게 이런 것인 게 아닐까?라는 상상은 뒤로하고.... 사실 LCD가 부족한 디스플레이가 아님에도 현재 시장은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LCD 대신 OLED를 선호하고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대부분 LCD를 라운딩으로 컷팅한 모델들을 보면 계단 현상이 느껴지거나 색이 뭉개지는 경우가 있는데 아이폰 XR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베젤은 확실히 상대적이라는 느낌을 받았는데 아이폰 XS MAX를 보고 아이폰 XR을 보면 왜 이리 두꺼운 거야?라는 말이 입에서 툭 튀어나오지만 막상 아이폰 XS MAX 대신 아이폰 XR을 사용하다 보니 베젤이 신경 쓰이지 않았습니다.

LCD 이야기가 나온 김에 이야기를 좀 더 해보면 리퀴드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탑재 되었는데 바로 6.1인치! 아이폰임을 고려해보면 6.1인치도 작은 편은 아닌데 아이폰 XS MAX가 6.5인치라 사실 크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사용해보면서 느끼는 점이지만 큰 화면 덕에 보는 즐거움이 늘었고 반대로 한 손으로 조작은 역시나 쉽지 않습니다. 세상의 이치처럼 얻은게 있으면 잃은것도 있을수밖에 없겠죠? 해상도는 1792 x 828 326ppi 낮은 편이긴 하지만 전 그만큼 예민하지 않아선 아니겠지만 거슬리지 않았습니다. ㅎㅎ 아마 어두운 밤에 블랙 화면 위주로 우주의 멋진 디테일을 주로 본다면 당연히 아이폰 XR의 LCD보다는 XS MAX의 OLED 디스플레이가 더 큰 감동을 주긴 하겠죠!

확실히 아이폰X에 비해 커진 화면의 체감은 큽니다. 노치가 동일하게 존재하지만 6.1인치로 켜졌다는 것만으로도 훨씬 시원시원하게 영상을 볼 수 있는데 사진을 보거나 영상을 보더라도 색상 표현력이나 명암비도 모두 좋습니다.

다만 무거워진 건 사실이죠. 요즘 플래그십 모델들이 무거워지긴 해서 좀 위안이 되지만 여전히 제 마음속에는 가벼운 아이폰에 대한 그리움이 있습니다. 

그리고 3D 터치 대신 햅틱 터치가 적용되었는데 3D 터치처럼 화면을 길게 누르면 그에 반응하는 기능으로 잠금 상태에서 카메라에 접근하거나 제어센터의 몇몇 설정을 간단하게 바꿀 수 있는데 물론 앱 등에서 3D 터치를 유용하게 사용했던 기존 사용자들에겐 아쉬움이라 생각됩니다.

아이폰X or XS MAX에서 사용할 수 있었던 키보드를 눌러 마우스처럼 활용하는 3D 터치 또한 스페이스 바를 이용해 사용이 가능합니다. 차이라면 아이폰XS MAX에서는 다른 키를 눌러서도 가능했지만 아이폰XR에서는 스페이스바만 컨트롤이 가능합니다.

지금까지 아이폰8 이전 모델을 사용했었다면 새롭게 추가된 전면의 트루뎁스 카메라 덕에 상당히 재밌는 기능들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페이스 ID는 물론 Memoji 기능도 이용할 수 있는데 특히 페이스 ID의 경우 미세하지만 아이폰X에 비해 인식 속도 또한 빨라졌습니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아이폰 시리즈는 XS와 XS MAX는 물론 XR까지도 프로세서 부분에서 상당히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 처음으로 7나노미터 칩이 적용되었고 A12 바이오닉 칩은 듀얼코어가 아닌 8코어로 설계되었습니다. 덕분에 초당 수행하는 연산수가 무려 5조 번이나 된다고!!!하는데.... 사실 수치로 그것을 체감하기는 힘들지만 분명 빠른 속도이긴 합니다. 여하튼 누군가가 보급형 따위라고 이야기하지만 사실 아이폰 XR은 보급형이라고 볼 수도 없고 보급형이라 정의 내릴 수도 없습니다. 단지 아이폰 XS MAX에 비해 RAM이 1GB 낮은 3GB라서 보급형이라고 한다면 또 OLED가 아닌 LCD가 탑재 되어서 보급형이라고 한다면 할 말이 없지만... 말이죠!

어쨌건 새로운 칩셋이 적용되면서 성능이 향상되었고 Neural Engine [뉴럴 엔진]은 카메라 기능 및 다양한 기능에도 연관되어 있습니다. 짧은 시간에 많은 것들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기 때문에 느리지도 않고 정교한 AR 기능을 이용한다거나 상황을 빠르게 파악해 내가 찍고자 하는 피사체에 걸맞은 판단을 하는 것인데 스펙이 좋아진다는 것은 그만큼 할 수 있는 것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는것이기도 하죠. 애플이 Neural Engine을 통해 더 큰 모바일의 미래를 보고 있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사실 아이폰 XR이라고 해서 부족한 기능을 가진 것이 아니라 정교한 AR 기능까지도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성능으로 인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아이폰 XS의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은 그 이상이지만 아이폰 XR 사진 또한 확실히 명부 암부의 디테일이 좋아졌습니다. 아이폰X만 보더라도 그늘진 곳의 표현이 약간은 아쉽다고 표현할 수 있는데 아이폰 XR은 확실히 부드럽게 표현되고 역광이나 어두운 그림자 부분 또한 디테일이나 컬러감이 표현된다랄까... 한단계 진화된 스마트 HDR 기능의 승리라고도 할 수 있고.. 또, 근본적으론 카메라 센서의 픽셀이 더 깊어지고 커져 빛을 많이 받아들이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여튼 전반적인 아이폰 XR의 카메라 기능이나 결과물은 아이폰XS, 아이폰XS MAX와 비슷합니다. 망원렌즈가 없어 광학 2배 줌이 되지 않는다는 점과 후면 카메라의 인물모드에서 사람이 감지되어야 촬영할 수 있다는 점. 무대조명, 무대조명 모노를 제외하면 아이폰 XS와 동일한 게 많았습니다. 하나의 렌즈로 포커싱 하는 방식의 차이가 있기도 하고 속도가 느리거나 노이즈가 심한 그런 스트레스도 전혀 없고요~ 여기에 동영상 촬영 시 HDR 촬영은 물론 스테레오 리코딩도 할 수 있는데 녹화 시 피사체가 역동적인 움직임을 보여준다면 그 움직임을 영상은 물론 사운드로도 담아낼 수 있습니다.

가로 모드로 들려 좌, 우 스피커에서 나오는 사운드를 들어보면 확실하게 체감할 수 있고요~

촬영한 몇몇 장의 사진을 보면 빛을 온전히 받지 못하는 그늘진 곳의 표현이 상당히 매끄럽다라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사진과 관련된 더 깊은 이야기는 조만간 야간 사진은 더 더 더 찍어본 다음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아이폰 XS MAX를 함께 비교해보면 그 또한 재미있는 결과물이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아이폰 XR은 확실히 취향을 반영하는 스마트폰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존재감 있는 컬러가 그것을 이야기하는 것이기도 하고 아이폰 XS 못지않은 성능을 보여준다는 점을 볼 때 분명 여러모로 매력적인 부분을 꽤나 가지고 있는 모델이기도 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