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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또봄 Mar 06. 2019

몽골 가기 하루 전.

3월 4일, 몽골로 갑니다.

기도편지

이왕 가는 거 가는 목적도 제대로 알릴 겸, 응원도 받을 겸 만든 기도편지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작성한 버킷리스트

18살, 7년 전에 적은 버킷리스트를 얼마 전 발견했다. 이걸 보여주니 어떤 친구는 이루지도 못할 거 왜 적었냐고 타박(?)도 했지만 결국 이루게 됐다. 원래 하고 싶은 일이나 이루고 싶은 일이 있다면 입 밖으로 꺼내라 하지 않는가. 이걸 적었기에 내가 가게 되는 것이 아닐까도 싶다. 2019년 3월 4일, 나는 몽골에 간다. 나무를 심는 일도 앞으로 내가 해야 할 많은 일들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사실 이번 몽골은 처음 오는 것이 아니다. 2년 전에 버킷리스트의 존재를 잊은 채 푸른 초원과 많은 별들을 보기 위해 몽골에 온 적이 있다. 그때 본 아름다운 몽골의 모습에 반해 다시 이 곳에 오리라 다짐했었는데 이렇게 2년 만에 올 줄은 생각지 못했다. 여하튼 오게 되어 기쁘다!


몽골에 가기 전 받은 교육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내용은 그곳의 목소리를 들으라는 것. 나의 기준에서 보지 않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인도에서도 상대적, 절대적 빈곤에 대해 배웠다.) 그렇게 귀를 기울이고, 마음을 여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가기 전에 '내가 이 곳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도 많이 생각해봤지만 결국 그건 내가 원하는 것에 그칠 수고 있다.


결과적으로는 나는 기억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이 곳을 떠난 후에 마을 사람들에게 문득 떠오르는, 그리운 사람이 되고 싶다. 말이 통하지는 않았지만 인도 아이들에게 사랑을 느꼈듯이 몽골에서도 사랑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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