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시은 Jul 24. 2019

여름이 너무 길다

백수였던 기간도 너무 길었다

휴가를 못 가겠다. 여행가서 돈 쓸까봐 무섭다. 아직  글쓴답시고 백수때 쓴 빚도 다 못 갚았다. 근데 여행을 가거나 돈을 확 쓰면 기분이 좋아진다. 그래서 가끔 그게 다 내 빚으로 얹힌다는 걸 알면서도 가끔 그러고 싶다.


계속해서 되는 일도 없는데 여행 한번, 분수에 맞지 않는 쇼핑 같은 것에도 쉽게 기분이 좋아지는 내가 한심하기도 한데 그래서 별일 있어도, 곧잘 잘 살아지는 내가 다행스럽기도 하다.


작가의 이전글 퍼스트 클래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