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결심

부지런하고 운도 좋을 줄 알았으나

by 시은


나는 내가 시나리오 작가가 될 줄, 그것도 잘 될 거라 생각한 이유 중 하나가, 사실은 운이었다. 뭔가 직업적으로 그냥 좀 운도 좋을 것 같았다.


그래도 운만 믿고 게으름 피우는 건 바람직하지 않을 거 같아서 다른 건 몰라도 글 쓰는 건 부지런 떨었는데....


안 되었다.


대신 운이 좋을 것 같고 부지런했었어도 사람은 잘 안 될 확률이 더 높다는 삶의 통찰력을 하나 얻었다.


그래서 늘어지기로 결심하고 그걸 잘 실천하며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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