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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은 Aug 24. 2019

난 이 말이 싫다

희망

‘난 언젠가는 꼭 잘 될 거’라는 간절한 심리를 품고 있는 마음이 희망이라고 생각하는데 나는 그런 심리상태를 갖는 게 싫었다.


잘 되고 싶었다, 진심으로.


내가 선택한 꿈으로 성공하고 싶은 마음과 별개로, 냉정하게 말해서 내가 뭔데, 수많은 사람 중에 굳이 내가, 나만 반드시 잘 될 거라고 믿는 게 좀 비상식적인 거 같았다.


차라리 잠을 덜 자고 그런 마음으로 스스로 위로할 시간에 좀 더 노력했다.


내가 스스로한테 혹독한 인간은 아닌데 어쨌든 희망은 되게 막연한 믿음이고 거기에 갇히면 안 될 거 같았다.


그래서 지금, 꽤 오랜 시간과 노력을 들인 실패에도, 다행히 좌절이나 절망은 찾아오지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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