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의 아침 1 - 고모

창작 동화

by 또자네 이야기방

“왈! 왈!”


아침 6시 30분.

또 기쁨이가 나의 단잠을 깨운다.


어제 늦게까지 드라마 보고 겨우 잠이 들었는데,

꿈속에서는 재벌 2세와 만찬을 즐기고 있었는데,

멀리서 들려오는 저 소리.


“왈! 왈!”


기쁨이는 할머니와 약수터를 다녀오다

우리 집에 꼭 들른다.


몇 번 나가서 인사하고, 착하다고 쓰다듬어 줬더니

그 후로는 매일같이 이렇게 찾아온다.


나갈까? 말까?

이불 밖은 춥고,

나는 따뜻한 꿈 속에서 헤어나기 싫다.


“왈, 와우우우—”


애절한 목소리.

나도 모르게 마음이 살짝 흔들린다.


나가서 한 번 쓰다듬어 주면,

기쁨이는 꼬리를 힘껏 흔들며

뱅글뱅글 돌고, 행복하게 짖을 텐데.


하지만 나는 비몽사몽,

눈꺼풀은 납처럼 무겁다.


오늘만은 그냥 이불속에서

발가락을 꼼지락거리며

다시 꿈나라로 돌아가고 싶다.



“와우우—”


기쁨이의 목소리가 점점 작아진다.

이제 포기한 걸까?


조금만 더 참자.

5분만 지나면 기쁨이도 돌아가겠지.


사방이 조용하다.

정말 간 걸까?


기쁨아, 미안해.

나는 눈을 감고,

다시 꿈속 여행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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