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한테는 좋은 엄마 강태한테는 못된 엄마." "안녕 나무야! 좋은 아침이지!" "고길동은 어른이니까."
#사이코지만 괜찮아 #문상태
요즘 나의 최고 애정 캐릭터. 상태는 강하고 단단하다. 갈등을 무서워하는 것처럼 보이나 실은 누구보다 갈등을 해결하는 법을 잘 아는 사람이다. 부딪친다, 생각한다, 이해한다, 진심 어린 사과를 표한다. 이 단순한 루트를 제대로 실행하며 성장할 줄 아는 기특한 사람이다. 공과 사가 분명한 태도 이면에 깔린 동생을 향한 속 깊은 애정도 심금을 울린다. 그림을 그린다, 계약을 한다, 계약금으로 캠핑카를 받고 싶다고 한다, 그리고 그 캠핑카에서 동생과 함께 산다. 누군가의 도움 없이 오로지 스스로 지닌 능력으로 동생을 책임지려 하는 마음이 자칫 회색빛일 수 있는 드라마를 알록달록하게 만든다. 그래서 나는 느낀다. 그가 씻을 수 없는 트라우마를 마주할 힘을 지닌 사람이라는 것을. 그리고 그 확신만으로 나는 삶에 위로를, 응원을 얻는다. 상태만이 줄 수 있는 효과이자 건강한 에너지다. 지금까지 만났던 그 어떤 캐릭터보다 가장 믿음직스러운 형. 상태는 틀린 말을 하지 않는다. 그래서, 진짜 어른이다. 매 순간 상태의 시선을 통해 인생을 배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