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강펀치

돈이 뭐냐고 물으면 가장 징그러운 것이다. 사람을 울리고 웃기고 그러다가도 다시 땅에 엎드려 울게 하는 것이다. 있다고 행복한 것은 아니나 없으면 행복해질 수 없는 것이라는 연예인의 말이 명언으로 돌아다니는 그런 종류의 것이다. 깨끗하기도 더럽기도 한 것이다. 없어서는 안 되지만 갖기는 힘든 것이다. 깨끗하게 사용하려고 해도 벌기 위해서는 개똥밭을 굴러야 하는 것이 돈이다. 돈 때문에 그 놈의 개똥 같은 별 것 아니지만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돈 때문에 누군가는 오늘 운명을 달리했고 누군가는 그 돈 때문에 개똥밭을 구르려 하고 있으며 누군가는 그것이 안쓰럽고 억울하고 또 미안해 울고 있다. 돈이 뭐냐고 물으면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것이다. 가장 더럽고 안쓰럽고 가장 슬픈 것이다.

매거진의 이전글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