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반도체주식
비메모리 세계 최대 파운드리 반도체 기업 TSMC는 저번 글에서 2022년 3분기 컨퍼런스 콜 스크립트 부분은 해석하면서 개략적인 반도체 산업과 CEO의 경영전략을 살펴봤습니다. 이제는 구체적인 매출과 수익 추이를 뜯어볼 수 있는 2022년 3분기 TSMC 사업보고서를 공부해 봄으로써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기술과 판매 비중을 분석하고 다가올 미래에는 어느 부문에 집중할지 알아보겠습니다.
2022.3분기 TSMC 수익은 5nm: 28%, 7nm: 26%, 16mm: 12%, 28mm: 10%를 기록했네요.
nm은 나노미터로 10억 분의 1m를 나타내는 단위입니다. 1나노미터는 머리카락 굵기의 10만 분의 1로 거의 사람 눈에는 보이지 않는 수준이죠. 반도체에서 회로를 웨이퍼에 그려 넣는 선폭의 크기를 표기할 때 쓰이고 나노의 크기가 작다는 것은 동일한 면적에 넣을 수 있는 데이터의 양이 많아지는 것입니다.
난이도는 5nm>7nm>16nm으로 단위가 작아질수록 정밀한 기술력이 필요하고 만들기 어렵습니다. 5nm는 2020년도 3분기부터 판매 및 수익화를 시작해서 22.3분기까지 수익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컴퓨터/데이터센터/게임기/자동차 등에 쓰이는 반도체는 점점 소형화되고 위 품목들은 iot/big data/ai/자율주행과 접목하다 보니 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해집니다.
현재 기업들은 5nm, 7nm로도 만족하고 있지만 점차 4nm, 2nm의 반도체를 원하게 될 것이죠. 일반인이 보기엔 5nm랑 3nm. 그저 2차이일뿐인데 웬 호들갑인가 싶습니다.
우리가 아는 글로벌 넘버원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에 22조를 투자해 파운드리 공장을 설립하는데 이게 5nm입니다. 반면 TSMC는 미국 애리조나주에 56조를 투자해서 2024년 4nm, 2026년 3nm를 계획하고 있죠. 이 1nm 차이는 30-40년 반도체 기업들조차도 어려운 일이며 노하우를 취득하고 천문학적인 시간과 자본을 투하하여 건실한 R&D 능력을 갖춰줘도 어려운 일이 됩니다. 그만큼 반도체 산업은 진입장벽이 높다는 것을 방증하기도 하고요.
수익 비중은 스마트폰 41%, HPC(고성능 컴퓨터) 39%, IOT(사물인터넷) 10%, 자동차 5%입니다. 스마트폰과 컴퓨터의 비중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IOT의 발달과 전기차 및 자율주행자의 상용화로 케파가 커질 것이 보입니다.
“TSMC 이사회는 역량 확대를 위해 40억 달러를 초과하지 않는 금액으로 달러 표시 선순위 무담보 회사채 발행을 승인했다.(2022/08.09)"
-회사채 발행은 추측건대 TSMC의 설비투자를 위해 쓰였을 겁니다. 세계적으로 금리가 급격히 오른 현황에 금융권 레버리지를 사용하는 것은 부담이 큽니다. 물론 회사채 발행시에도 높은 시장금리의 장단을 맞추어 만기에 투자자에게 이자를 두둑이 챙겨주어야 합니다. 이사진의 판단에는 회사채 발 발행이 금융권 레버리지보다 활용도가 높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TSMC 이사회는 2022년 2분기에 NT$2.75 현금 배당을 승인하고 12월 15일을 이전 배당일로, 12월 21일을 배당락일로, 2023년 1월 12일을
배당 분배일로 설정했다.(2022/08/09)"
-TSMC의 배당은 분기별로 진행중입니다. 12/3/6/9월인데요 2021-2022년 배당 수익률은 주가대비 0.3% - 0.5% 구간으로 높지는 않습니다. 1등으로서의 지위를 확고히 하고자하는 의지가 보입니다. 주주친화적인 성향이라 할 수 있는 배당이나 자사주매입보다 이익유보금으로 설비투자/R&D에 집중하려는 면모입니다.
저 또한 기업의 이익금 활용전략이 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5nm급의 반도체가 최고의 기술력으로 인정받지만 4-3-2-1까지 아직 갈 길이 멀고 삼성전자, 정부의 지원을 뒤에업은 중국 반도체 기업들이 뒤쫒아옵니다. 물론 자사주를 매입하거나 주주들에게 배당을 줘서 투자자의 인기와 주가를 얻을 순 있으나 길게 본다면 기술력을 연마하고 매출을 늘리는게 좋습니다. 이제 곧 4분기, 23년도 보고서도 예정되어 있는데 다시 살펴보면서 좋은 벨류 타이밍을 노려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