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일에 성공!
육아를 시작한 지 이제 6개월이 되어가는 시점이다.
주변에 지인들은 아기들의 뒤집기지옥이 시작되었다 하는데, 나는 아직 평온한 육아 중이었다.
뒤집기 지옥이 뭐지..?
주변에서는 '때 되면 다 한다', '천천히 기다려봐라', '뒤집기 안 하고 바로 앉는 애가 있다' 위안 아닌 위안의 말을 건네었지만 속으로는 내심 조바심도 나고 걱정도 되었다.
친구의 아기는 100일 때부터 뒤집고 어느덧 되집기, 배밀이까지 하는데 우리 아기는 눕혀 놓으면 그 자리에서 웃으면서 가만히 있기만 할 뿐.. 그래 귀여우면 됐다. 천천히 하자라는 마음이다가 한편으로는 혹시 내 아이가 발달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라는 걱정이 되기도 했다.
180일경에 2차 영유아검진을 갔는데, 의사 선생님 말로도 6개월에 안 한다 해서 비정상은 아니니까 천천히 기다려보라는 말은 들었지만 안심이 되진 않았다. 첫 아이기도했고, 나도 모르게 자꾸 주변 아기들과 인터넷에 올라오는 글들을 보며 비교하게 되고..
내가 육아를 잘못하나? 아기의 발달을 못 도와주고 있는 건가?라는 생각을 하며 눕혀놓기도 하고 터미타임도 시켜보고 갖은 노력을 해봤지만 그때마다 힘들어서 우는 아기를 보며 마음도 안 좋고, 속상하기만 했다.
평소와 다를 것 없는 어느 날, 장난감도서관에 가서 10분 정도 쏘서에 한 번 태우고 사람들이 좀 많이 있어서 아직 조심스러워 금방 나왔다.
그냥 들어가긴 아쉬워서 다이소 들렀다 집으로 돌아와 거실에 아기를 눕혀놓고 빨래를 개면서 아기한테 말 걸고 있었는데 전에와 달리 몸에 힘을 주며 뒤집으려는 시도를 하는 느낌이라 바로 동영상을 찍었지만 설마 하겠어?라는 마음으로 지켜보았는데, 정말 뒤집기를 했다!
나도 모르게 감격스러워서 눈물이 나왔다.
아닌척해도 속으로 걱정이 많이 됐던 것 같다. 아직 뒤집기 지옥은 시작되지 않았지만 가끔씩 뒤집어주는 아기의 모습만 봐도 마음이 편해지고 너무 고맙다.
태어난 지 182일에 뒤집기 성공!!
엄마가 너무 조급해해서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