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의 삶을 살기로 마음먹었다.
본업인 대출상담사. 매달 한국관광공사에서 선정하는 이달의 추천길 걷기 여행 관련 원고를 작성하는 여행작가 그리고 컨디션 관리 때문에 일부러 수익을 내고 있지는 않지만 스냅사진작가로 활동한 이력. 그리고 글쓰기 능력과 현재 해외구매대행 스마트 스토어와 오픈마켓을 키우고 있는 것 등.. 어쩌다 보니 하고 있는 게 참 많다.
누가 보면 만능인 것 같아 보이겠지만 현재 나는 벌리는 일에 비해 수익은 적은 편이다. 또한 나가는 금액은 많아서 코로나 19가 유행하는 요즘 금전적으로나 심리적으로도 힘들고 답답한 경우가 많다. 그래도 헤쳐나가야 할 일들이고 해외구매대행 스마트 스토어와 오픈마켓 판매규모가 어느 정도 안정적인 궤도로 올라간다면 다른 일들을 또 할 생각이다. 우선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왜냐하면 난 여유롭고 안정적인 미래를 개척해야 할 목표가 있고 꿈이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학자금도 갚아야 하고 내가 살아나갈 집도 마련해야 한다. 가방끈이 짧은 나는 많이 공부하고 실천해서 불안정한 상황을 타개해야 한다는 것이다. 앞으로 내 목표는 평범한 N잡러를 넘어 안정을 추구하는 디지털 노마드가 되는 것이다.
세상은 나에게 우호적이지 않다.
내가 생산자의 삶을 살기로 결정한 것은 작년 여름부터였다. 재작년 계약기간 만료로 정들었던 모 카드회사 영업지원 및 마케팅직을 그만두고 "그래도 업무경력이 조금은 있으니 두드릴 수 있겠지..."라고 생각했지만 내 오산이었다. 세상은 나에게 우호적이지 않았다. 가방끈도 짧고 나이도 조금 있다 보니 면접에서 탈락되는 경우도 많았고 그나마 들어갔던 마케팅 직무도 최악의 조건으로 5일을 일하다 버티지 못하고 나오게 되었다. 덕분에 얻게 된 것은 우울증과 자신감 부족...
마지막으로 준비했던 제주도 스냅 작가 일도 사진을 모르는 사장의 횡포로 제대로 개시하지 못해 서울로 올라오고 한동안 막노동을 하게 되었고, 우연한 기회에 내 능력을 알아봐 주신 작은 금융업체 대표님의 권유로 대출상담사 및 대출 중계 일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영업조직 개편엔 직원들의 의견이 별로 반영되지 않았고 결국엔 홀로 먹고살아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나 자신도 얼마 전까지는 생산자가 아닌 소비자였다. 물론 여행작가 일은 계속해서 생산자였지만 말이다. 소비자의 단계를 넘어 생산자가 되면 배움의 폭 그리고 경험의 폭이 늘어나는 것을 체감할 수 있다. 내 지식이 쌓이고 그것이 자산이 되는 것이다. 물론 이 과정을 겪으면서 스트레스는 생각보다 많을 것이고 현재 그에 대한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 물론 여러 차례 겪어나가면 문제의 크기는 작아질 것이다.
안정적인 삶과 거리가 있는 삶을 살았기에 매 순간 평생직장은 없고 능력을 만들어 먹고살아야 된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쉽지 않지만 생산자가 되기로 마음먹었고 몇 개의 경우는 한참을 부딪쳐 나가며 나아가고 있다.
대출상담사 일을 하면서 대출이 필요한 사람들이 알아야 하는 점 조심해야 하는 점 그리고 주택담보대출 관련 일을 하기에 업무를 하기 위해 공부했던 소소한 부동산 상식 등 내 현재 본업에 대한 이야기와 여행작가로서 이야기 그리고 사진작가로서 이야기와 요즘 다시 공부 중인 마케팅 관련 이야기까지... 다양한 생산활동이 추후엔 어떻게 될 진 모르겠지만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