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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뚜라이프 Jun 14. 2021

[Blank Ep.3] 아니 이런 회사였어!?

복지가 엄청난 특이한 회사

- 제 커리어의 주요 순간을 담아 정성껏 쓰려합니다. (쿠팡, 카카오, 블랭크, 스타트업 창업 등)

- 제 글로써 여러분들이 즐겁거나 뭔가 얻어가시는 게 있다면 대환영입니다.

- 현재 진행형인 제 스타트업 이야기도 글을 통해 차근차근 전달해 드리려고 합니다.


"한 달 동안 뭐했어요?"

블랭크 입사일이 10월 1일로 정해졌다.

합격소식을 접하고 나니 약 한 달간의 여유 있는 시간이 주어졌다.

 

'무엇부터 해볼까?'

이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큰 기쁨인지...


'그래, 앞으로 회사생활하면 평소에 자주 할 수 없는 것을 해보자'


1. 출근시간에 스타벅스 가서 책 읽기

2. 오후에 따릉이 타고 돌아다니기

3. 지인분들 오후에 만나러 다니기

4. 오전/오후 즉흥적으로 영화보기

5. 평일에 훌쩍 여행 떠나보기

.

.

리스트업 해보니,

정말 소소한 것들이었다.

대부분 다 회사에 있는 시간 때문에 못하던 것들이었다.


바로 시작!

하나씩 실행하면서 소소한 즐거움을 누리기 시작했다.

따릉이는 참 열심히 탔다

지인분들을 만날 때면 근황 토크를 하곤 했는데,

나에게 이 질문은 항상 물어봤던 것 같다.

'블랭크는 뭐하는 곳이야? 괜찮은 회사인 거야?'


나는 그럴 때마다

"내가 궁금해하는 영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회사기 때문에,

가서 새로운 경험을 해보고 무언가 내 나름대로 거기서 이뤄보려고 한다"

라곤 했다.


"이런 또라이. 넌 맨날 그런 식이냐. 웃긴 녀석이네."라는 반응이 대다수였다.


그렇게, 한 달을 아침에 일어나 운동하고, 오후에는 소소한 경험들을 하고

지인들을 만나면서 보냈다.

주말엔 산, 바닷가로 여행을 가면서 머리를 식히기도 했다.


어느덧 블랭크 첫 출근일, 10월 1일이 다가왔다.

아니 이런 회사였어!?

오전 6시. 나도 모르게 눈이 떠졌다.

출근 첫날이라 그런지 나도 모르게 좀 긴장했던 것 같다.

더 자려고 뒤척여 봤지만, 잠은 오지 않았다.


'나는 블랭크에 어떤 가치를 더해 줄 수 있을까?


골똘히 이리저리 생각해봤지만,

역시나 일단 경험해보면서 찾아가자라는 답만 나왔다.


출근 시간에 맞춰 선릉 쪽에 있는 회사로 향했다.

회사 접근성도 나에겐 멀지도 너무 짧지도 않아서 좋았다.

건물에 도착하고 회사 입구에 회사 이름 Blank라고 적힌 조그만 간판(?)이 보였다.

첫 출근에 기념이라 생각하고 찍어놓았다.


첫 출근하고 회사 로비에 앉아 있었는데,

몇 분 지나지 않아 내가 속한 팀의 리더께서 마중 나왔다.

같이 마케팅 팀의 자리로 이동했고,

같이 일할 분들과 가볍게 인사를 나누었다.

'아 이제 시작이구나'


모든 분들이 다들 둥글둥글한 느낌이어서 마음이 편안했다.

다만, 역시나 처음 접하는 낯선 환경이다 보니

어떤 방식과 어투로 소통해야 하는지 어려웠다.

'시간이 지나면 해결되겠지...'


자리 세팅을 끝내고 나니

인사팀 담당자와 미팅이 이어졌다.

근로계약서도 작성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는데

복지 이야기를 상세히 듣고 깜짝 놀랐다.

'아니, 이렇게까지 해준다고!?'


물론 지금과는 차이가 있겠지만,

- 점심 비 별도 제공

- 유연한 출퇴근 시간 (8시 출근, 5시 퇴근도 가능)

- 해외 여행비 지원 (300만원)

- 월급 외 월 200만원 적금(대표님의 사비로...)

- 사내 Snack코너 무료

등등등


블랭커가 업무에만 편히 집중할 수 있게

회사가 꽤나 배려를 많이 해주는구나라고 느꼈다.

이런 회사가 얼마나 있겠나 싶었다.

회사 전반적으로 참 쾌적한 인테리어다

블랭크는 미디어 커머스 기업으로 스타트업 시장에서 종종 일컬어졌는데,

실상 사람들은 '미디어 커머스 기업이 뭐야?'이라는 반응이 대다수였다.


블랭크는 마케팅 대행사가 아니라 상품 기획, 생산, 촬영, 마케팅, 배송, CS까지
고객에게 상품이 전달되기까지 모든 부분을 책임지고 관리하는 회사인데,

사람들은 그걸 잘 몰랐다.


그리고 블랭크는 마케팅 영역에서 고객들을 설득하는 방식으로  영상 매체를 주로 활용했는데,

해당 방식이 이른바 대박이 나서

'미디어 커머스'라는 수식어가 자연스레 붙은 것 같다.


페이스북에서 특별 관리를 해줄 정도로

페이스북에 집행하는 마케팅 금액도 꽤나 컸다.


나도 들어와서 적응하다 보니 새롭게 알게 된 게 꽤나 많았다.

알면 알수록 신기한 회사인 게 분명했다.

NEXT

블랭크의 마케팅 팀에서 주로 집행하고 있는 플랫폼은 '페이스북'이었다.

앞서 언급한 대로 굉장히 큰 금액을 집행하면서도,

퍼포먼스도 엄청나게 좋았다.


그래도 내부 분위기는 'NEXT'를 찾아야 한다는

분위기가 자리를 잡고 있었다.


현재 페이스북에서의 마케팅 성과는 좋지만,

페이스북이 커버를 못하는 블랭크의 잠재 고객들도 많기 때문에  다른 플랫폼에도 테스트를 통해 나름의

설득 공식을 찾아야만 했다.  


거기다가 블랭크가 하는 영상 미디어 마케팅

방식이 뜬다고 하니

여러 군데서 따라 하는 현상도 종종 보였다.


자연스러운 현상이나 그만큼 페이스북에서는 앞으로 비슷한 광고 형태가 더 많아질 거고,

광고 경쟁은 더 치열해지고,

고객들은 비슷한 광고에 더 많이 노출이 될 것이다.


그 말은 즉슨 어느 순간에는

고객들이 미디어를 활용한 마케팅 방식에 거부반응이 빠르게 올라올 수 있다는 것도

염두에 둬야 한다는 것.  


역시나 이 바닥은 항상 다음을 생각하고 뛰지 않으면,

갑자기 당할 수도 있다는 긴장감은 늘 존재하는 것 같다.


블랭크는 데이터를 기반한 의사결정을 더 수월하게 할 수 있도록

구조를 짜는 것 등에도 관심이 높았다.


운영하는 브랜드&카테고리는 다양했고, 신규 상품들도 계속 나왔다.

마케팅 팀에서 어떤 브랜드에의 어떤 상품을 어떤 식으로

마케팅을 해야 할지, 그리고 어떻게 우선순위를 두어야 할지는

데이터를 기반해서 움직일 필요가 있었다.

하지만 아직은 데이터가 한 곳에 아직 모여있지 않아

데이터를 분석하고 관리하는 리소스가 많이 들어가는 상황이었다.


블랭크에 있으면서 이래저래 슬렉, 광고 채널, 사람들과의 이야기 등을 통해 블랭크를 알아가면서,

NEXT로 가야 하는 데 챙길 게 정말 정말 많다는

생각만 들었다.


'나는 이 회사에서 어떤 가치를 줄 수 있는 걸까?'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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