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견한 놈

by 뚱띵

어린놈이 벌써부터 남다르다.

이미 웅장하다.

파릇파릇 어느 하나 싱그럽지 않은 잎이 없다.

위에서 바라보니 바닥에서 50센티도 안되지만,

핑크빛 화분에 곱게 앉아 봄의 연둣빛을 뽐내고 있는 이름도 모를 이 녀석은 분명 강인한 존재일 것이다.

수십 년 뒤에는 어느 동산 꼭대기에 자리 잡고, 밤에는 별들과 낮에는 새들과 친구 하며, 파도소리와 함께 밀려오는 시원한 바람을 품으면서 웅장한 모습으로 있으리라.

본연의 모습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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