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오후.
숙제 같던 방청소도 다 했고,
미뤄뒀던 빨래도 끝난 후,
나른~하게 돌침대에 누워
뜨끈~하게 온도를 지핀다.
그리고 만화책을 펼친다.
도서관에서 빌린 만화책이
운 좋게도 재미있어 깔깔거린다.
1 권을 거의 다 읽었을 무렵
두 권을 빌려서 다행이라고 생각할 때쯤,
머리맡에서 들리는 우리 고양이의 고로롱 소리.
내 호흡도 그 숨결에 맞춰 느려지면서 스르르 눈을 감는다.
겨울철 갓 지은 밥 냄새 같은 행복함과 감사함이 코끝을 간지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