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연, 등불

삶이 아름답다는 증거

by yonseul

나는 글을 쓴다.

내 글은 내가 살아있다는 증거로 쓰인다.

죽어있던 내가, 죽게 될지도 모를 내가

헤매어도 괜찮다고.

헤매어도 돌아올 수 있다는 믿음의 증거로 쓰인다.


죽어있던 나를 기억한다.

하고 싶은 것도 없고, 미래도 없고,

현재가 소중한 줄도 모르고

원망으로만 살아가던 나.

세상의 시선이 두려워 세상의 기준대로만 살던 나.


그 시절의 나를 기억하기에

지금의 내가 얼마나 눈부신지 안다.

아, 필연적으로 일어났어야만 했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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