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먼 훗날 우리]

이별로 완성되는 관계도 있다

by 수다쟁이

'만약에 우리'라는 영화가 개봉했다고 한다.

좋아하는 배우의 출연이라 흥미를 가지고 있었는데 원작이 있단 이야기를 알게 되었다.


바로 '먼 훗날 우리'

아무래도 접근성이 좋은 OTT로 볼 수 있는 원작을 먼저 보게 되었다.


포부를 가지고 한 상경과 녹록지 않은 현실. 주어지는 갈림길 그 선택에 의해 달라지는 생활.

타인의 시선 앞에서 자꾸만 긁히는 자존심.

연인이 필요로 한 건 진심과 믿음이지만 경제적으로 채워주지 못해 점점 못난 모습을 보이게 되는 아집.

놓치고 싶지 않지만 잡지도 못하는 면구스러움.

그와 연인이 아니게 되며 만나지 못하게 된 인연과 송구스러움


만약에..

그때,

내가 만약,

네가 만약,

~하지 않았더라면

~했더라면


원망스럽지 않다, 소중하지 않은 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관계도 아니다.

미안함도 고마움도 후회도 아쉬움도 가득한 사이다.

하지만 이미 지금에서 그 관계는 과거의 것이 되었다. 끝난 것이다. 완성된 것이다.


그때 나를 사랑했냐는 그의 질문에 그녀는 미련 없이 주저 없이 말한다. 항상 사랑이었다고.

이별로 완성되는 그런 관계도 사랑이다. 다만 끝이 났을 뿐이다.




많은 이의 청춘과 과거 또는 현재가 녹아 있는 영화라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서툴었던 과거를 보듬는 기회가 되었다. 특히 마지막 젠칭의 아버지가 샤오샤오에게 남기는 편지에서 큰 위로를 받았다.


"함께하지 못해도 넌 여전히 우리 가족이다.

밥 잘 챙겨 먹고 힘들면 언제든 돌아오렴."


내가 누군가에게 쉼터가 되길

누군가 나에게 쉼터를 내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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