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삭하진 못해도 아는 척은 해야 하는 당신에게
비전공자를 위한 이해할 수 있는 IT 지식 (최원영)
책 제목 : 비전공자를 위한 이해할 수 있는 IT 지식
저자 : 최원영
출판사 : 티더블유아이지
한줄평 : 빠삭하진 못해도 아는 척은 해야 하는 당신에게!
'진짜로' 왜 자꾸 파이썬을 배우라고 하는 거죠?
책 속에 왜 자꾸 파이썬을 배우라고 하는 거죠?라는 소 제목을 보자마자 빵 터졌다. 나도 처음에 개발자가 되고 싶어서 주변에 프로그래밍 언어를 다뤄본 친구들에게 물어본 적 있었는데 "개발자가 어떻게 되는 건지는 잘 모르겠는데 나는 파이썬을 사용하고 있고 너는 비전공 자니까 파이썬이 다른 것보다는 쉬울 거야. 파이썬으로 시작해봐."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오? 개발자 하려면 파이썬 하면 되는 건가? 싶어서 파이썬 책도 사서 깨작깨작거려봤던 기억이 있다. "파이썬으로 시작해봐"라는 말이 비전공자들이 "개발에 대해 공부하고 싶다, 관심이 있다"라고 하면 다들 비슷하게 듣는 말이라고 생각하니 재미있게 느껴졌다.
삽질도 해본 사람이 잘한다고요.
애초에 작가님이 서비스 기획 쪽에서 일하면서 비전공자로서 개발자와 커뮤니케이션할 때 어려웠던 점을 바탕으로 기술한 내용들이라 서비스 기획을 담당하고 있어 개발자와 직접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필요로 하는 비전공자 서비스 기획자라면 꼭 읽어볼 것을 추천한다. 읽고 나면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스트레스로 많이 줄어들고 기획에 대한 인사이트도 확장되리라 생각된다. (마케터로 활동할 당시 개발자분들과 협업해야 하는 일들이 많았는데 이 책을 그전에 봤더라면 참 많이 도움 됐을 텐데 라는 약간의 아쉬움도 남는다.)
빠삭하진 못해도 아는 척은 해야 하는 당신에게..★
비전공자이면서 개발을 공부하는 중이라면(특히 국비 학원을 통해 공부 중이라면..!) 공부하는 중간이라도 한번쯤 훑어보면 전체적인 개념과 그림이 많이 잡히리라 생각된다. 개인적으로 국비 학원을 다녔던 나로서 국비 학원은 비전공자가 가장 단 기간에 최대한 현업에 적응할 수 있는 가장 빠르면서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하기에 국비 학원은 학원만 잘 고른다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유일한 단점이라 이른다면 전공자들보다 IT 지식에 대한 개념과 깊이가 없다고 생각한다. (이 역시도 케바케겠지만..)
배운 것들이 있으니 if문과 for문을 사용해서 코딩을 하고, AJAX를 사용하여 서버와 연결할 줄은 알지만 리눅스와 우분투는 무슨 차이점이 있는지, 내가 프로그래밍하는 것이 웹 애플리케이션인지, 홈페이지인지, 사이트인지 등 IT 지식에 대한 지식, 개념과 깊이가 부족하다. 물론 부족한 정보들이야 구글에 검색해보면 상세하게 나와있지만 이 책은 애초에 비전공자 서비스 기획자를 대상으로 만들어진 느낌이라 개념들이 정말 정말 쉽게 설명이 되어 있다. 그래서 구글의 설명도 이해하기 쉽지 않은 비전공자라면 이 책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을 듯하다.
개인적으로 '개발자는 IT 지식에 대해 빠삭하진 못해도 들었을 때 아는 척은 할 줄 알아야 한다'라고 생각해서인지 재밌게, 쉽게, 유용하게 읽었던 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