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중을 따라가면, 고점에 매수한다

by 페테르

상승도, 하락도 영원하지 않다. 그러나 우리는 잊는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의 말이나 행동에 쉽게 영향을 받는다. 누군가의 분노를 피하거나 환심을 사기 위해 그들의 생각이나 행동을 무의식적으로 따르기도 한다. 이러한 사회적 영향력은 일상의 다양한 모습 속에서 드러난다.

예를 들어, 비만은 전염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절친한 친구가 살이 찌면 본인도 체중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진다. 룸메이트나 기숙사 친구의 생활 습관이 학생의 학점은 물론, 장기적으로는 미래의 진로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도 있다.

또한, 식사 행동에서도 타인의 영향은 뚜렷하게 나타난다. 사람들은 혼자 먹을 때보다 함께 먹을 때 평균적으로 훨씬 더 많이 먹는 경향을 보인다. 연구에 따르면, 두세 명과 식사하면 35% 이상, 일곱 명 이상과 함께 식사하면 90% 가까이 더 먹는다고 한다.


사람들은 무리 본능이 있다. 누군가가 행동하면 나도 자연스럽게 따라 하게 된다. 주변에서 주식 얘기가 많이 들리고, 많은 이들이 투자를 시작하면 나도 덩달아 투자하고 싶은 마음이 커진다. 투자시장으로 돈이 들어오고 가격이 오르기 시작하면 더 많은 이들이 시장에 참여한다. 여기저기서 모아둔 돈까지 시장으로 들어오면서 거품이 형성된다.

사람들의 심리에는 늘 FOMO(Fear Of Missing Out), 즉 '놓칠까 두려워하는 심리'가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영원한 것은 없다. 하락장도, 상승장도 끝없이 이어지지 않는다.

그러나 어느 순간 시장 분위기는 가라앉는다. 기대감도 사라지고, 투자자들의 마음속에는 두려움이 자리 잡기 시작한다. 시장 가격은 하락하고, 때로는 패닉이 찾아온다. 누군가는 지금이 매수 기회라고 생각하지만, 또 다른 누군가는 더 큰 하락을 두려워하며 매도에 나선다. 시장은 늘 매수와 매도, 탐욕과 두려움 사이에서 줄다리기를 반복한다.


군중 심리에 휩쓸린 선택은 결과가 좋지 않다

투자시장은 언제나 큰 변화를 동반한다. 가격은 때로는 급등하고, 때로는 급락한다. 강세장이 있고 약세장이 있다. 그러나 영원한 강세장도, 영원한 약세장도 없다.

문제는 사람들이 가격이 오르거나 내리면 그것에 취해 사이클의 흐름을 망각한다는 점이다. 상승장이 길어지면, 사람들은 "이번엔 다르다."고 말하며 지금의 상승이 계속될 것이라 주장한다. 하락장이 지속되어도 마찬가지다. 시장의 극단적 분위기에 젖어, 그것이 당연한 것처럼 착각한다.


피터 린치는 시장을 판단하는 자신만의 인간지표가 있다고 말한다. 대중의 반응을 보고 시장을 느낀다는 것이다. “초기 상승장엔 아무도 주식에 관심을 갖지 않는다. 펀드매니저라고 해도 관심을 받지 못한다. 하지만 주가가 오르기 시작하면 사람들은 귀를 기울이고, 마침내 모두가 주식 이야기를 꺼낸다. 심지어 치과의사나 택시기사가 종목을 추천하기 시작하면, 그게 꼭지일 수 있다.” 버핏은 남들이 탐욕스러울 때 두려워하고, 남들이 두려워할 때 탐욕스러워지라고 권한다. 대중에 휩싸이지 말라는 의미다.

투자 전설들은 자신만의 기준이 있지만 그렇다고 섣부르게 시장을 예측하려 하지 않는다. 시장은 늘 위와 아래를 오가며 움직인다. 고점도, 저점도 지나야 비로소 확인할 수 있다. 시장은 영원하지 않다. 무리 본능과 군중 심리에 휩쓸린 선택은 결과가 좋지 않다.




keyword
월, 수, 금 연재
이전 11화본능은 빠르지만, 투자는 느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