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알던 엄마가 아니었다
엄마의 변화는 점점 더 눈에 띄기 시작했다.
"이거 분명히 여기 있었는데..."
엄마의 목소리에 혼란과 불안이 섞여 있었다.
처음에는 그저 나이가 들어서 그런 거겠지 싶었지만
잃어버린 물건들이 늘어나고 그 일이 반복되었다.
그리고 어느 날, 나는 문득 깨달았다.
그 불안은 단순히 나이가 들어서 생긴 것이 아니었다.
그것은 그 이상이었다.
CCTV를 통해 바라본 엄마의 모습은 예전과 달라졌다.
내가 보는 화면 속 엄마는 과거의 모습과는
점점 다른 사람처럼 보였다.
단순한 기억력 저하가 아닌
그것은 더 깊고 복잡한 무언가가였다.
엄마의 눈빛에는 예전의 생동감이 없었다.
물건을 찾을 때, 그 모습은 마치 자신을 찾지 못한 사람처럼 보였다.
나는 이 모든 것이 어떤 의미일지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그저 나이가 들어서 자연스럽게 겪는 변화일지도 모른다고
나 자신을 위로하려 했지만 점점 더 불안해졌다.
내가 지켜보는 화면 속에서 엄마는 점점 낯선 사람이 되어가고 있었다.
마음속 깊은 곳에서 절망감을 느꼈다.
내 손에 쥐어진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이 더욱 두려웠다.
엄마를 어떻게 도와야 할지 모르겠다는 무력감이 밀려왔다.
그저 지켜보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이 혼란의 시작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도무지
감을 잡을 수가 없었다.
나는 스스로에게 묻기 시작했다.
"이게 정말 엄마의 나이 때문일까?
아니면 혹시 다른 문제가 생긴 걸까?"
그러나 그 물음에 대한 답은 어디에도 없었다.
결국 나는 혼란 속에 빠져들었다.
내 마음속에 맴도는 의문과 불안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
나는 아무리 노력해도 그 답을 찾을 수 없었고
화면 속 엄마는 무언가를 계속 찾고 있었다.
그것이 무엇인지, 어떤 것을 찾고 있는지 알 수 없었지만
그녀의 표정에서 뭔가 다른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그 순간 나는 깨달았다.
이제 엄마가 더 이상 내가 알던 엄마가 아니란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