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행 VS 일반행: 오늘 내 속도는?

빠르게? 느리게? 그냥 내 템포대로

by 디디로그

오늘도 9호선 앞에서 멈칫했다.

급행? 일반행?

출퇴근길 컨디션이 이 선택 하나에 달려 있는 것만 같다.


급행은 이름값답게 쓩ㅡ 달린다.

오! 하는 순간에 이미 목적지 근처.

눈 깜짝할 새 도착하니 시간 절약은 확실하다.

하지만 문제는 사람이다.

도어가 열리면 벌떼처럼 몰려드는 인파. 자리? 강남역 부근이면 꿈도 못 꾼다.

겨우 서 있어도 옆 사람 어깨, 가방 그리고 최근에는 다친 발가락이 밟힐까 봐 조마조마했다.

계속 몸이 부딪히고 내가 밀리는 건지, 밀려가는 가는 건지 헷갈린다.


반면 일반행은 다르다.

하나씩 정거장마다 멈춰 가니 느긋하다.

속도는 느리지만 숨은 편하고 주변을 둘러볼 여유도 있다.

빈자리가 자주 나서 앉아 갈 수도 있다.

급행보다는 오래 걸리지만 조금 늦게 가도 상관없다면 몸과 마음 모두 일반이 낫다.


얼마 전 급행을 탔다가 사람에 치여 내릴 역에서 놓친 적이 있다.

다음 역까지 강제 연장 승차! 그 짧은 구간이 왜 그렇게 길게 느껴지던지.

또 어떤 날은 급하게 탔다가 숨 막히는 속도에 오히려 더 지쳐 내려야 했다.

결국 일반으로 갈아탔는데 의자에 앉아 생각했다.

"아.... 이 속도가 지금의 나랑 맞네"


결국 오늘의 선택은 빠르게 달릴까 천천히 숨 고를까.

아무도 정답을 주지 않는다.

다만 오늘 내 기분, 내 체력

그리고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속도만이 나만의 정답일 뿐이다.



오늘은.. 뭐 탈까?




지하철 팁!

출퇴근 시, 먼저 오는 일반행을 타고 여유 있게 출발하다가

중간역에서 급행으로 갈아타면

급행만 기다렸다 탈 때보다 오히려 더 빨리 도착할 수도 있다!

아! 안내 방송을 잘 들어야 한다.

급행보다 일반행이 목적지에 먼저 도착한다는 안내가 나오면 바로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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