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를 해보지 않은 독자에게는 알바에 대한 궁금함을, 알바를 하는 중이라면 지금 하고 있는 알바가 최악은 아니구나 생각하게 만들어주는 심심한 위로를, “야 세상에 이런 사람도 있대”하는 술자리 안주를, 같은 직종에 근무해 봤다면 공감을, 생전 처음 들어보는 알바를 생생하게 전달해 독자님들의 잔잔한 인생에 새로움을 불어넣으려 한다.
기억력이 좋은 사람이라고 자부하며 당시의 상황을 묘사하려고 노력했지만 다소간의 오차가 있을 수 있음을 먼저 알린다. 또한 그다지 유쾌하지 못한 사건이 있는 에피소드에서는 각 사업장에 혹여나 모를 피해를 예방하기 위하여 약간의 각색을 했음을 미리 밝히며 독자분들의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 주실 바란다.
알바하면서 흘렸던 눈물로 내 방을 채울 수 있다고 자부한다. 그만큼 힘들었던 때가 많았다. 그렇다고 후회하느냐? 답은 정해져 있다. 나는 알바라는 주제로 책을 쓸 만큼 알바를 사랑한다.
누구는 알바에 무슨 그런 의미부여를 하냐고, 알바는 그저 돈벌이수단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라고 말한다. 그렇지만 알바에 사랑할 수 있는 것이 얼마나 많은가 하면 너무나도 많지만 그중 몇 가지만 꼽자면
낯선 환경도, 만나는 사람들도, 덜컥 마주하게 된 새로움이 이내 익숙함이 되는 순간도, 모두 사랑해 마지않는다. 공간과 시간이 더 주어진다면 빅세일기간 알바끝나고 먹는 맥주 한 잔, 어느 공휴일의 시끌벅적 한 거리와 대비되는 한적한 매장, 퇴근 5분 전 들뜨는 마음을 사랑한다.
언젠간 읽은 책에서 한 분야를 사랑하게 되면 그만큼 세상이 넓어진다고 한다. 나는 이 세상에 있는 알바만큼 세상이 넓어졌다. 그리고 나는 알바를 더 사랑할 준비가 되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