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란 무엇인가

by 이연수

08. 시간이란 무엇인가





” 버트런드 러셀의 「서양철학사」 페이지 466~467, 펴보세요“

"성 아우구스티누스의 저술 가운데 순수철학에 속한 최고 작품[고백록]이지요."


『구약성서-창세기편을 보면 시간 이론의 본질적인 요소. 세계는 왜 빨리 창조되지 않았을까?

그 까닭은 ‘더 빠른’시간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세계가 창조되는 순간에 시간도 창조되었다.

신은 시간을 초월한 존재라는 의미에서 영원하다. 신 안에서는 이전과 이후가 없기 때문에 현재만 영원히 존재할 따름이다. 신의 영원성은 시간 관계에 구애받지 않는다. 신에게 모든 시간은 동시에 존재한다. 신이 자신의 시간 창조에 앞서 존재하지 못하는 까닭은 시간 창조에 앞서 존재할 경우 신이 시간 속에 존재한다는 뜻일 텐데, 사실 신은 시간 흐름 밖에서 영원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생각이 성 아우구스티누스를 정말 감탄이 나올 만큼 상대적인 시간 이론으로 이끌었다.

아우구스티누스는 “그러면 시간이란 무엇인가?”라고 묻는다.



오로지 현재를 제외하고는 과거도 미래도 실재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현재는 순간에 지나지 않으며, 시간은 오로지 지나가는 동안 측정될 따름이다. 그런데도 과거 시간과 미래 시간은 실재한다. ‘과거’는 기억과 동일시하고, ‘미래’는 기대와 동일시 할 수 밖에 없으며, 기억과 기대는 둘다 틀림없이 현재에 속한 사실들이다. 그는 세 가지 시간.


“과거에 일어난 일들의 현재는 기억이고,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들의 현재는 눈앞에 펼쳐지는 일이며, 미래에 일어날 일들의 현재는 기대이다.”[고백록]11권,20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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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가 끝나고 나연이는 민지와 강의실에서 나와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나연이는 이상한 일이 있었던 사건에 대해 민지한테 설명했다.


“정말?”


민지가 놀라서 물어보고 또 물어보았다.


“그렇다니까. 스마트폰 앱속으로 흑백세상에 존재하는 어떤 남자가 채팅을 했는데 내가 바로 그 장소에 가있질 않나, 그리고 너한테 전화하는데 없는 번호라고 안내 멘트가 뜨고

다시 버스를 탔는데 여기와 단절된 세상이었는데 처음에 탔던 버스 승객이 나를 보고 웃고 있질 않나 그러더니 다시 내 방인거야.”


“뭐야, 말도 안돼.”


“정말이라니까”


“만화나 드라마에 나올법한 이야기를 하는거 보니까, 너가 웹툰이나 드라마를 너무 많이 본거야,”


나연이는 신경질을 냈다.


“아니라고”


“너가 살이 빠질려나 보다 허한 소릴 하는거 보니까. 그리고 너가 스마트폰 중독인걸

알고 귀신이 스마트폰 그만하라고 경고를 보내는 거 아냐?. 메롱”


민지는 혀를 내밀며 약을 올렸다.

민지는 나연이 말을 도통 믿지 않았다.

나연이는 답답했다. 자신도 믿을 수 없었던 일을 민지에게 설명하고 다시 설명하려니

짜증도 나고 자신을 이상한 사람 취급하는 것도 짜증이 났다. 민지가 다시 말을 꺼냈다.


“야, 삐지지 말고 너 꿈얘기 하면서 사람 헷갈리게 하지 말고 밥이나 먹으러 가자~”


민지가 팔장을 끼면서 살살거렸다.


“아니라고, 꿈 아니라고 몇 번을 얘기해. 야휴,속이 탄다. 속이 타.”


소리를 질렀다.


“알았어. 믿어줄게.”


“가자,가자”


민지는 나연이를 억지로 끌고 가고 있었다.


교수님 강의 시간에 들었던 서양철학사 부분에서


“과거에 일어난 일들의 현재는 기억이고,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들의 현재는 눈앞에 펼쳐지는 일이며,

미래에 일어날 일들의 현재는 기대이다.”고백록 부분이 자꾸 떠올랐다.


흑백세상에서 스마트폰을 쓰지 말라고 했던 방송진행자의 멘트가 생각이 불현 듯 중첩되기도 하고...


- 스마트폰 너무 좋아하지 말고 너무 오래 들여다보지 말아라

- 그대에게 큰 재앙이 닥치리니 밤낮을 가리지 않고 길도 가리지 않고

보여주는 실체는 본인의 얼굴을 바라보는 민낯이다

일터가 될 수도 있고 쾌락을 유도하는 지상 낙원이 될 수도 있고...


이제 선택은 그대의 몫이다. 이번 기회에 스마트폰을 끊어야 겠다는 생각히 불현 듯 떠올랐다.

정보화시대에 스마트하게 살아가야 하는데 스마트폰을 끊어야 된다고 생각하니 한편으로는

우울했다. 현실은 어글리 코요테, 스마트폰 프로필에서 닉네임 코요테 어글리로. 뽀샵으로 처

리한 사진으로 얼짱각도로 영화속 주인공처럼 미인으로 탈바꿈해서 활개치고 있는데... 작년에

는 알바도 했었다. 패스트푸드점과 커피숍에서 서빙도 하고 판매도 했었는데 올해부터는 면접

만 보면 떨어졌다. 나연이의 거대한 몸을 보고 거부감 때문에 면접에서

떨어뜨리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놀고 있는 것에 대하여 엄마에 대한 죄송스러움과 회한이

밀려든다. 일도 하고 싶고 돈도 벌고 싶은데 아르바이트 자리는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

이 되어버렸다. 흘러간 가요제목이긴 하지만 ...


나연이에게는 스마트폰이 유일한 낙이다. 지금과는 다르게 우울하지 않고 활기차다.

그렇지만, 스마트 폰이 가지고 있는 단점을 잘 알고 있다. 이론상으로만

감정도 없고 온기도 없는 차가운 기계가 매개하지 않는 사람과 사람의 직접적인 교류,

일상적인 관계를 통해 나누는 대화의 소중함을 알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것을

알면서도. 손에서 놓지를 못하고 있다. 어글리 코요테 닉네임을 이제는 내려야 하나.

현실은 정말 어글리인데 폰속에서는 네이버 알림 쪽지에 남겨주는 글.글.글 들


‘왜, 어글리라고 닉네임을 하셨는지 이해가 안가요?’


‘번개 한번 어때요?“


’어글리가 아니고 뷰티플 B. E. A. U. T. I. F. U. L. 이 어울려요.


‘닉네임 바꾸고 다시 올리세요. 겸손하신 것 같아요. 겸손이 미덕인 세상이 아닙니다.’


’pretty하신데 화상통화 할까요?, 생각 있으시면 연락주세요.


-얼짱 훈남이‘


쪽지에 답장이 없자 연락은 뜸해졌다.


실루엣.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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