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스를 잡아라

by 이연수




07. 카이로스를 잡아라







나연이 방안이다.


꿈을 꾼 것일까?


거울을 들여다 봤다.


얼굴도 몸도 그대로다.


서둘러 스마트폰에서 저장되어 있는 민지에게 전화를 걸었다.


발신음을 연결하는 음악이 들리더니


“응, 나연아.”


“민지야, 나 알아?”


“뭐? 뭔소리야”


순간 나연이는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야, 김나연 너 어디야? 빨리 학교와라, 안 나오면 죽는다.”


민지가 소리를 질렀다


“알았어”


“너 어디야, 너 때문에 동아리 못하고 있잖아.”


다행이다. 박민지는 그대로다.

심장이 두근거린다. 심장이 안에 있지 못하고,고여 있던 잠이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지나간 생각들이 얼굴로 떠다니고 잠을 잘 수 없고 눈을 감았다.

꿈을 꾸고 있는 건 아닌지 의심이 의심을 거듭한다.


나연이가 가지고 있는 수면 주기율표는 자기공명 영상장치로 신호를 보내는 중이다.

부정맥은 부정맥을 부르고 심장은 덜컹거려 잠은 들고 날고 맥박이 빨라져 심장은 발화점을 찾아다니고 있고

흥분 지수와 스트레스 지수 상관관계가 있는지 혈액은 카페인 따라 밖으로 체온을 따라 돌아다녀 스멀스멀 기어오르던 잠은 달아났어.

잠은 달아나고 생각이 솟아오르고 술은 먹지 않았는데 취기도 없는데 취한 듯 속삭인다. 다시 힘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나연이는 대학 강의실에 앉아있다. 예전과 달리 지금은 스마트폰을 들여다보지 않고 있다. 교수님 강의 시간 교양 과목중 하나인 철학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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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수업이 끝나갈 무렵 교수님이 질문했다


"인생에 대하여 사는 것에 대하여 시간의 귀중함을 알려주는 인물이 있죠?"


“자, 여러분 누가 발표해 볼까요?


"시간의 귀중함에 대한 그리스 신화속 인물에 대하여

제가 예시를 들어드리겠습니다.”


“카이로스에 대하여 굳이 뜻을 설명하지 않아도 여러분들도 잘 알고 계실 테지만,


『카이로스는 기회 또는 특별한 시간을 의미하는 그리스어로,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기회의 신의 이름이기도 하다. 신으로서 카이로스의 모습은 앞쪽 머리카락은 길지만, 뒤쪽 머리카락은 없는 남성 신으로 묘사된다. 이는 재빨리 잡지 않으면 놓치고 마는 기회의 성격을 신화에 투영한 것이라고 해석된다. 또한 발에는 날개가 달려 있고, 왼손에는 저울을, 오른손에는 칼을 들고 있다. 고대 그리스의 비극 작가 이온은 카이로스를 제우스의 막내 동생이라고 기술한 바 있다』


”각자 찾아 보도록하고. 이어서 서양철학사에 대하여 ...“


강의는 계속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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