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324 프리뷰

2026년 첫 넘버링 대회를 장식하다

by 이병욱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선수 이야기와 달리, 색다른 주제의 글을 써보고 싶어 준비해 보았습니다. 제가 올린 글 대부분을 보면 눈치채셨듯이, 저는 격투기를 굉장히 좋아합니다. 전반적으로 운동 분야에 관심이 많아, 다양한 종목을 시청하고, 직접 플레이하면서 흥미를 느끼는 편입니다. 보는 것과 하는 것 둘 다 좋아하는 만큼,

제 삶에서 운동은 빼놓을 수 없는 삶의 일부로 작용하게 되었습니다.


세상에는 수많은 운동 종목들이 있습니다. 공을 가지고 하는 축구/야구/농구 등 '구기 종목', 자신의 신체 능력을 이용해 상대와 겨루는 유도/레슬링/태권도 등 '투기 종목'이 있으며, 이와 상반되는 집중력과 지능을 사용해서 겨루는 'e스포츠 종목'역시 존재합니다. 다양한 스포츠와 이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진 만큼, 격투기 역시 이전과 달리 많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단순히 '싸움'이 아닌 '스포츠' 영역에서 발전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격투기를 접한 제 삶은 이전과 많이 바뀌었다고 생각합니다. 격투기를 배움으로써 스스로 단점이라 생각하는 자신감을 키울 수 있었으며,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더욱 구체화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격투기를 몰랐다면 지금 이 글 역시 세상에 나올 수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제 삶에서 떼어놓을 수 없는 '인생의 한 조각'으로 남았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격투기의 매력은 이렇습니다.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강함을 보여주는 것 또한 멋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보는 아래 옥타곤이라는 공간에서 두 사람이 '자신의 살아온 삶을 상대에게 말해준다'라고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말을 하며 대화를 통해 이야기를 주고받는 것을 아니지만, 주먹을 주고받으면서 '내 삶은 이래왔어, 넌 어땠는데?' 라며 말을 거는 것처럼 보입니다. 25분의 대화가 종료되고, 서로를 안아주는 모습은 '멋진 인생이었는데?'라고 말하는 것처럼 보이며, 이야기를 다 듣고 서로를 위로하는 감동의 장면 또한 연출합니다.

이렇게 25분이라는 짧은 시간, 어쩌면 이보다 더 짧을 수 있지만 그 찰나의 순간에 오는 긴장감은 손에 땀을 쥐게 만듭니다. 스포츠이기 이전에 그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또 다른 매개체라는 것이 격투기의 매력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2026년, 격투기를 처음 접하거나, 접하고 싶지만 선뜻 손이 가지 않는 분들을 위해 경기 전 프리뷰를 작성해보고자 합니다. 이 글로 격투기 입문에 조금이라도 힘이 되었으면 합니다.



-2026년,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카드

T-Mobile 아레나

2026년에 들어서면서 처음 펼쳐지는 UFC의 324번째 넘버링 대회입니다. 대회는 1월 24일 (한국시간 25일) 미국 네바다 라스베이거스 T-Mobile 아레나에서 펼쳐지게 됩니다. 한때 격투기 팬들을 뜨겁게 달군 경기인 UFC 229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vs 코너 맥그리거'와 UFC의 300번째 넘버링 대회인 UFC 300이 펼쳐진 곳이기도 합니다. 이후 수많은 UFC 이벤트들이 열려 'UFC의 성지'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UFC 넘버링 대회는 크게 3개로 분류됩니다. '파이트 패스 언더카드', '언더카드', '메인카드'로 분류되며, 경기 순서는 파이트 패스 언더카드-> 언더카드->메인카드로 진행됩니다. 이전에는 한 번 결제 후 시청하는 '페이퍼 뷰 (PPV)' 시스템을 이용했습니다. 이는 국내 케이블 TV 유료 시스템과 비슷하다고 보면 됩니다. 그러나 2026년 UFC가 파라마운트+와 파트너십을 맺으며, 기존 PPV 시스템을 버리고 파라마운트 자체 OTT 시스템인 파라마운트+에서 경기를 독점 중계한다는 발표를 내었습니다. 국내에서는 UFC를 Tvn 스포츠나 Tving 앱을 통해 시청 가능했지만, 파라마운트+는 현재 쿠팡플레이와 제휴를 맺은 상태인 만큼, 차후 국내 방영 거취에 대해서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경기 관전 포인트 및 소개

UFC 국내 중계는 보통 언더카드부터 방영을 시작합니다. 그래서 국내에서 파이트패스 언더카드는 보통 인터넷이나 유튜브에 올라오는 게시물을 통해 경기 결과만 알 수 있습니다. 이런 부분을 가만해서 언더카드부터 메인카드까지 차례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언더카드 3경기 <#13 니키타 크릴로프 vs 모데스타스 부카우스카스> (LH)

니키타 크릴로프

-출생: 1992년 3월 7일 (33세)

-국적: 우크라이나, 러시아

-신체: 191cm/ 93kg/ 196cm

-링네임: The Miner

-전적: 30승 11패 (12 KO)

-파이팅 스타일: 극진 가라데, 킥복싱



모데스타스 부카우스카스

-출생: 1994년 2월 10일

-국적: 리투아니아, 영국

-신체: 191cm/ 93kg/ 198cm

-링네임: The Baltic Gladiator

-전적: 19승 6패 (11KO)

-파이팅 스타일: 킥복싱



랭킹 13등의 우크라이나의 베테랑 파이터 '니키타 크릴로프'가 前 Cage Warriors 라이트 헤비 챔피언인 '모데스타스 부카우스카스'를 상대합니다. 극진가라데 베이스의 크릴로프는 특유의 타격 리듬, 킥과 펀치의 콤비네이션이 장점인 파이터입니다. 다양한 킥 옵션과 펀치 공방 속 터지는 왼발 헤드킥 전술 다양한 옵션을 지닌 파이터입니다. 타격만큼, 그래플링 역시 16번의 서브미션 승을 잡아낼 정도로 뛰어난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2연패로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부카우스카스 역시 킥복싱 챔피언 출신에, 최근 4경기 연승을 달리고 있는 뛰어난 파이터인 만큼, 쉬운 상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중량급의 매력은 '한방 KO'라고 생각하는 만큼, 두 선수의 뛰어난 타격 실력이 관전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과연 베테랑 크릴로프는 이번 경기 승리를 통해 다시 한번 반등의 모습을 보여 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매치업입니다.



-언더카드 2경기 <아테바 고티에 vs 안드레이 풀랴예프> (MD)

아테바 고티에

-출생: 2002년 4월 10일 (23세)

-국적: 카메룬

-신체: 193cm/ 84kg/ 206cm

-링네임: The Silent Assassin

-전적: 9승 1패 (8KO)

-파이팅 스타일: 스트라이커


안드레이 풀랴예프

-출생: 1997년 9월 10일 (28세)

-국적: 러시아

-신체: 193cm/ 84kg/ 199cm

-전적: 10승 3패 (5KO)

-파이팅 스타일: MMA


UFC 미들급의 신성이 등장했습니다. 2002년의 젊은 파이터 '아테바 고티에'. 2024년 UFC 오디션 프로그램의 일종인 DWCS(Dana White Contender Series)에서 승리 후 데뷔한 카메룬의 신성은, 데뷔전 1라운드 KO승을 장식하며 본인의 저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이후 치러진 나머지 2경기 역시 1라운드 KO승을 따내며 미들급의 지각변동을 예고했습니다. 체급 내 압도적인 근육과 큰 키, 긴 리치를 이용한 강력한 펀치력을 보여주는 모습은, 같은 국적의 前 헤비급 챔피언 '프란시스 은가누'가 연상되기도 합니다.

고티에는 이번 경기를 통해 자신의 UFC 4번째 승리를 가지러 갑니다. 풀랴예프가 과연 고티에의 승리를 막을 수 있을지, 아니면 그의 승리를 위한 제물이 될지 기대되는 경기입니다.



-언더카드 1경기 <#2 우마르 누르마고메도프 vs #6 데이비슨 피게레도> (BW)

우마르 누르마고메도프

-출생: 1996년 1월 3일 (30세)

-국적: 러시아

-신체: 172cm/ 61kg/ 175cm

-전적: 19승 1패 (2KO)

-파이팅 스타일: 레슬링, 삼보



데이비슨 피게레도

-출생: 1987년 12월 18일 (38세)

-국적: 브라질

-신체: 165cm/ 61kg/ 173cm

-링네임: Daico/ Deus Da Guerra

-전적: 25승 5패 1 무 (9KO)

-파이팅 스타일: MMA


UFC 밴텀급의 강자들이 맞붙었습니다. 前 밴텀급 챔피언 '메랍 드발리쉬빌리'에게 도전했지만 패배하며 타이틀을 얻지 못한 '우마르 누르마고메도프'와 前 플라이급 챔피언 출신의 '데이비슨 피게레도'가 경기를 가집니다. 前 라이트급 무패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의 사촌 동생인 만큼, 강력한 레슬링 베이스가 강점이며, 무에타이 베이스 타격 역시 뛰어난 육각형 파이터입니다. 이를 받쳐주는 체력 역시 뛰어나 상대 입장에서는 상당히 부담되는 파이터입니다.

前 챔피언 피게레도는 UFC에서 20전을 넘게 치른 베테랑 파이터입니다. 경량급에서 손에 꼽는 강력한 펀치력은 그의 시그니처입니다. 월장 후 이 장점이 상위체급 선수들에게 통할지 의문이었지만, 어느덧 랭킹 6등에 위치한 것은 그의 시그니처가 통한다는 것을 증명합니다. 강력한 펀치력과 동시에 주짓수 역시 뛰어난 실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38세의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상위 체급에서 밀리지 않는 모습은 그가 챔피언이었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타격과 그래플링이 모두 훌륭한 육각형 파이터의 대결인 만큼, 아주 흥미로운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승리의 여신이 젊은 신성의 손을 들어줄지, 아니면 베테랑의 손을 들어줄지 매우 기대되는 경기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메인카드 5경기 <#6 아놀드 앨런 vs #10 제앙 실바> (FW)

아놀드 앨런

-출생: 1994년 1월 22일 (31세)

-국적: 영국

-신체: 175cm/ 66kg/ 178cm

-링네임: Almighty

-전적: 20승 3패 (7KO)

-파이팅 스타일: 복싱, 킥복싱


제앙 실바

-출생: 1996년 12월 13일 (29세)

-국적: 브라질

-신체: 170cm/ 66kg/ 175cm

-링네임: Lord

-전적: 16승 3패 (12KO)

-파이팅 스타일: 스트라이커

2024년 7월 27일 경기 이후 어깨 부상을 당한 랭킹 6등 '아놀드 앨런'이 1년 6개월의 공백기 이후 옥타곤으로 복귀합니다. 지난 경기에서 어깨 부상을 당한 앨런은 긴 시간 동안 치료에 전념하며 경기를 가지지 않았습니다. 랭킹 6등의 상위 랭커인 그의 장점은 체급 내 정교한 타격 스킬입니다. 사우스포 스탠스, 특유의 콩콩이 스텝과 리듬을 가진 풋워크로 능숙한 거리 재기, 순간 들어가는 뒷손 스트레이트, 근접 전에서 펼쳐지는 연속 콤보 등 타격에서 훌륭한 모습들을 보여주었습니다. 前 챔피언 '맥스 할로웨이'와 경기에서 비록 패배했지만, 자신만의 무기로 할로웨이를 압박하며 자신이 왜 상위랭커인지 증명했습니다.

'제앙 실바' 역시 만만치 않은 상대입니다. UFC 데뷔전 포함 5연승을 기록했으며, 4KO 1 서브미션으로 상대를 압도하는 전적을 만들었습니다. 현재 UFC 내 핫한 주목을 받고 있는 팀 '파이팅 너드'의 일원인 그는 감각적인 몸놀림과 동체시력, 빠른 린백 스텝과 스웨이, 그리고 순간 들어가는 카운터 펀치가 장점인 선수입니다. 5연승 기록 중 4번의 KO 승은 주먹 역시 파괴적이라는 것을 증명합니다. 비록 랭킹 2등 '디에고 로페스'에게 패배하며 연승에 제동이 걸렸지만, 압도적인 기량을 보여주며 5연승을 한 그가 차기 챔피언감이라 평가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타격에 강점이 있는 두 랭커가 만난 만큼, 화끈한 타격전과 KO 또한 기대할 수 있는 경기라 생각합니다. 앨런은 긴 공백기를 깨고 승리하며 다시 타이틀 전선에 발을 들일 수 있을지, 실바는 자신보다 상위 랭커를 잡아내 타이틀에 더욱 가까워지려 하는 만큼 격투기 팬으로서 기대가 되는 매치업입니다.



-메인카드 4경기 <#2 나탈리아 실바 vs #6 로즈 나마유나스> (W FW)

나탈리아 실바

-출생: 1997년 2월 3일 (28세)

-국적: 브라질

-신체: 163cm/ 57kg/ 165cm

-전적: 19승 5패 1 무 (5KO)

-파이팅 스타일: 태권도



로즈 나마유나스

-출생: 1992년 6월 29일 (33세)

-국적: 미국

-신체: 165cm/ 52kg/ 165cm

-링네임: Thug

-전적: 14승 7패 (2KO)

-파이팅 스타일: 복싱, 브라질리언 주짓수

UFC 여성 플라이급 탑 랭커들의 대결이 펼쳐집니다. 상대는 前 여성 스트로급 챔피언 출신의 '로즈 나마유나스'와 2등 '나탈리아 실바'의 대결입니다. 원래는 언더카드 경기였지만, <아만다 누네스 vs 케일라 해리슨>의 경기가 해리슨의 목 부상으로 취소되며 메인카드로 승격되었습니다.

UFC 데뷔 후 7연승을 달리며 랭킹 2등에 안착하며 다음 타이틀 도전을 넘보는 '나탈리아 실바'는 대한민국의 국기인 태권도 베이스의 파이터입니다. 16살 때 처음 태권도를 통해 격투기에 입문한 그녀는 여성부 내 특유의 화려한 킥 베이스를 가진 파이팅을 구사합니다. 그녀의 승리 중 스피닝 백 킥과 헤드킥이 있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해 줍니다. 복싱 역시 뛰어난 실력을 구사하는데, 태권도의 빠른 스텝을 아웃파이팅 복싱에 적용해, 기존 태권도 선수들이 가진 복싱에 대한 약점을 극복해 내었다는 부분에서 큰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前 챔피언 나마유나스복싱브라질리언 주짓수를 베이스로 한 올라운드 파이터입니다. 나탈리아 실바가 화려하고 변칙적인 킥 베이스의 파이터라면, 나마유나스는 모든 능력치가 골고루 잘 분배된 파이터입니다. 변칙 공격보다는 베이직한 원투, 카운터 등을 이용해 거리를 재다가 들어가는 레프트 훅은 前 여성 스트로급 챔피언 '요안나 옌드레이치크'를 상대로 승리를 가져온 시그니처 기술입니다.

또한 그녀의 승리 기록을 보면, 펀치 KO 보다는 서브미션 승이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5번의 서브미션 승과 자신의 전략이 '펀치-백 테이크-리어네이키드 초크'라고 말한 부분은, 그녀가 주짓수에 상당한 자부심이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화려하고 변칙적인 한 방보다는 베이직하고 심플한 스킬이 그녀의 파이팅 스타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번 경기의 승자는 現 챔피언 '발렌티나 셰브첸코'와 타이틀을 두고 격돌할 수 있는 만큼, 두 선수에게 매우 중요한 경기로 평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메인카드 3경기 <#5 왈도 코르테스 아코스타 vs #8 데릭 루이스> (HW)


왈도 코르테스 아코스타

-출생: 1991년 10월 3일 (34세)

-국적: 도미니카 공화국

-신체: 193cm/ 120kg/ 198cm

-링네임: Salsa Boy

-전적: 16승 2패 (8KO)

-파이팅 스타일: 스트라이커





데릭 루이스

-출생: 1985년 2월 8일 (40세)

-국적: 미국

-신체: 191cm/ 120kg/ 201cm

-링네임: The Black Beast

-전적: 29승 12패 1 무 (24KO)

-파이팅 스타일: 스트라이커


UFC 324 내 가장 무거운 선수들의 경기가 펼쳐집니다. 헤비급 랭킹 5등 '왈도 코르테스 아코스타'가 UFC 내 최고의 핵펀치 '데릭 루이스'와 맞붙습니다. 이 경기 역시 굉장히 흥미로운 매치라고 생각합니다. 헤비급의 매력은 육중한 사이즈에서 나오는 한 방의 임팩트인 만큼, 많은 MMA 팬들의 기대를 받고 있는 경기입니다.

랭킹 5등 아코스타는 강한 펀치력을 지닌 선수입니다. 과거 중소단체 시절, 펀치 한방으로 상대를 잠재울 만큼 강한 펀치력을 가진 선수지만, 무작정 돌진하는 브롤러 스타일은 아닙니다. 오히려 신중한 수싸움 후, 상대의 접근을 유도 후 카운터 공격을 하는 스타일이며, 동체 시력과 헤드 무빙 역시 뛰어나, 회피 및 방어에도 능한 선수입니다. 맷집 역시 뛰어나, 경기 중 펀치 그로기가 온 적이 없으며, 헤비급 선수들을 정타에도 쓰러지지 않았습니다.

상대 랭킹 8등 데릭 루이스는 UFC 내 소문난 핵펀쳐입니다. 29승 중 24번의 KO는 그의 주먹이 헤비급 선수들에게 얼마나 위협적인지 알 수 있게 해 줍니다. UFC 내 KO 스페셜리스트 및 가장 강한 주먹을 논할 때, 루이스의 이름은 항상 보입니다. 그의 오른손 오버핸드 라이트의 파괴력은, 동체급 2m가 넘는 장신 파이터 '알렉산더 볼코프'가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하고 곧바로 기절할 정도였습니다. 링네임답게 괴물 같은 펀치력으로 헤비급 선수들을 떨게 만든 선수입니다. 육중한 몸과 달리 킥 공격에도 능하며 미들킥, 로우킥, 나래차기 등 다양한 킥 옵션 또한 가지고 있습니다. '호제리우 데 리마'와의 경기에서 플라잉 니킥으로 상대를 쓰러트리는 모습은 가히 충격적일 정도였습니다.

두 선수 역시 강한 펀치력을 자랑하는 만큼, 화끈한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KO 스페셜리스트 데릭 루이스의 경기인만큼 헤비급 선수의 강력한 파워를 느껴보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드리는 경기입니다.



-메인카드 2경기 <#3 션 오말리 vs #5 송야동> (BW)

션 오말리

-출생: 1994년 10월 24일 (31세)

-국적: 미국

-신체: 180cm/ 61kg/ 183cm

-링네임: Suga

-전적: 18승 3패 1 무효 (12KO)

-파이팅 스타일: 킥복싱






송야동

-출생: 1997년 12월 2일 (28세)

-국적: 중국

-신체: 172cm/ 61kg/ 170cm

-링네임: The Kung Fu Kid

-전적: 22승 8패 1 무 1 무효 (24KO)

-파이팅 스타일: 산타, 무에타이, 주짓수


前 밴텀급 챔피언 '션 오말리'가 랭킹 5등 '송야동' 선수와 경기를 가집니다. 밴텀급 10대 챔피언이었던 오말리는 現 랭킹 1등이자 11대 챔피언이었던 '메랍 드발리쉬빌리'를 상대로 2번 연속 패배하며 하락세에 머물고 있습니다. DWCS 2에 참가한 그는 당시 상대 '알프레드 카샤키안'을 상대로 세상 제일 쿨한 뒷손 스트레이트를 꽃아 KO 시키며, 데이나 화이트 사장을 감동시켰습니다.

겉보기에는 상당히 마르고 길쭉한 체구에 약해 보이지만, 특유의 타격폼변칙적인 킥 공격, 회피 후 꽂는 카운터 공격이 강점인 선수입니다. 또한 근육이 많지 않은데도 그의 정타를 맞은 선수들은 아무런 저항 없이 쓰러지는 모습은, 체급 내 강한 펀치력을 지닌 선수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강한 펀치력과 주 무기인 카운터, 가슴에 위치한 문신 등 한때 '제2의 코너 맥그리거'라 불리기도 했습니다.

랭킹 5등 송야동은 UFC 내 몇 없는 중국인 파이터입니다. 어린 시절 산타를 포함해 무에타이, 주짓수 등 다양한 무술을 시작으로 20대 초반의 젊은 나이에 UFC에 입성하게 되었습니다. 준수한 압박 풋워크와 빠른 핸드스피드를 앞세운 압박 싸움에 능하며, 오른손 오버핸드 카운터가 특기인 선수입니다. 짧은 리치라는 단점이 존재하지만, 탄력적이고 재빠른 신체 능력을 기반으로 승부를 보는 선수입니다.

오말리는 송야동보다 크고 리치도 긴 만큼, 송야동에게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송야동 역시 UFC 내 랭킹 5등인 만큼 뛰어난 실력으로 지닌 선수입니다. 과연 송야동은 오말리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어 중국 최초 UFC 챔피언이 될 수 있을지 이번 경기를 통해 검증해 볼 수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메인카드 1경기 <#4 저스틴 게이치 vs #5 패디 핌블렛> (LW IC)

저스틴 게이치

-출생: 1988년 11월 14일 (37세)

-국적: 미국

-신체: 180cm/ 70kg/ 178cm

-링네임: The Hightlight

-전적: 26승 5패 (20KO)

-파이팅 스타일: 복싱, 레슬링


패디 핌블렛

-출생: 1995년 1월 3일 (31세)

-국적: 영국

-신체: 178cm/ 50kg/ 185cm

-링네임: The Baddy

-전적: 23승 3패 (7KO)

-파이팅 스타일: 브라질리언 주짓수


체급 내 챔피언 '일리아 토푸리아'의 개인 사정으로 인한 방어전 불가 선언, 동시에 랭킹 1등 '아르만 사루키안'은 데이나 화이트 눈 밖에 나버린 상황 속 라이트급은 점차 혼돈 속으로 들어가고 있었습니다. 이에 UFC는 특단의 조치를 내리게 되는데, 라이트급 정체를 막기 위해 잠정 타이틀전을 메인이벤트로 세우는 전략을 취합니다. 대전 상대는 랭킹 4등 저스틴 게이치와 5등 패디 핌블렛입니다.

저스틴 게이치는 UFC 내 잔뼈 굵은 베테랑 파이터입니다. 타이틀전만 2번을 가졌으며, 한때 토니 퍼거슨과 잠정 타이틀전에서 승리하며 UFC 라이트급 3대 잠정 챔피언을 지내기도 했습니다. 더스틴 포이리에, 마이클 챈들러와 같이 일명 '포게챈'이라 불리는 라이트급 수문장 3인방을 가리키는 말은, 챔피언이 되기 위해 그를 필히 넘어야 하는 위엄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게이치의 파이팅 스타일은 화끈함입니다. 온 힘을 다 실어서 때리는 펀치는 엄청난 파괴력을 자랑하며, 게이치의 시그니쳐라 불리는 강력한 레그킥은 UFC 내 많은 강자들이 두려워했습니다. 실제로 게이치는 UFC 이전 레그킥으로 KO승을 3번이나 딴 전적이 있습니다. 동시에 대학교 시절 레슬링 선수로 활약하며 NCAA 디비전 1 올 아메리칸 타이틀을 지닐 정도로 뛰어난 레슬링 실력 또한 갖추었습니다. 하지만 게이치는 오펜스(공격) 레슬링보다 디펜스(방어) 레슬링을 더 많이 활용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 이유는 자신은 본래부터 방어지향적인 레슬링으로 더욱 뛰어나기에, 이를 활용한 클린치 포지션을 만들어 더티 복싱을 유도하는 전략을 사용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뛰어난 레슬링 실력에도 모든 경기를 화끈한 난타전으로 만들어 자신의 링네임과 같은 하이라이트 경기를 많이 만들어내어, 현재도 MMA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패디 핌블렛은 현재 UFC가 밀어주는 스타입니다. UFC 데뷔 이래 단 한 번도 패배하지 않고 연승가도를 달려왔으며, 경기장 내외에서 광기 어린 이미지를 보여주며 스타의 반열에 올랐습니다. '토니 퍼거슨, 킹 그린, 마이클 챈들러' 등 베테랑들을 상대로도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며 기회를 착실히 잡았습니다. 브라질리언 주짓수 베이스로, 상대와 몸이 뒤엉키는 스크램블 상황 속 서브미션을 따내는 능력이 강점인 선수입니다. 서브미션으로 10승을 따낸 전적, 플라잉 트라이앵글 초크 승리 등 변칙적이고 기습적인 서브미션을 보여줍니다. 타격 실력은 아직 미숙하지만, 프런트 킥과 하이킥을 이용한 킥 공격 또한 갖추고 있습니다.

경기 외적으로는 거침없는 마이크웍이나 끊임없이 도발을 통한 이미지 마케팅으로 영국 출신 스타의 탄생을 알렸습니다. 또한 해리포터 시리즈의 론 위즐리 배역을 맡은 '루퍼트 그랜트'와 상당히 닮은 모습으로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이를 보고 사람들은 격투기를 배운 론 위즐리라고 우스갯소리로 말하곤 합니다.

정식 타이틀전은 아니지만, 잠정 타이틀 역시 그만큼의 가치가 있는 타이틀입니다. 챔피언과의 대결로 직행할 수 있는 1등 티켓인 동시에 모종의 사유로 챔피언이 박탈될 경우, 잠정 챔피언이 그 자리를 대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두 선수에게 매우 중요한 경기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게이치는 다시 한번 잠정 챔피언에 등극해 자신의 꿈인 챔피언에 오를 수 있을지, 아니면 수문장을 이기고 자신의 주가를 다시 한번 증명해 내는 핌블렛일지 두 선수의 승패여부에 많은 관심이 기울고 있습니다.



-글을 마무리지으며

2026년 첫 UFC 넘버링 대회이며, 파라마운트+와 새 출발을 하는 UFC 변화의 시작점이 되는 이벤트라 생각합니다. 볼거리가 많은 풍성한 매치업들로 구성되어 있는 만큼, 이번 기회에 격투기와 UFC에 입문해보고 싶은 분들이라면 시청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리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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