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p.
브랜드 오프화이트의 CEO이자 루이비통 남성복 컬렉션의 디렉터인 버질 아블로가 2021년 11월 28일 4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디자이너로서 세상에 많은 영감을 주고 떠난 버질 아블로는 일리노이주에서 가나 이민자 부모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토목공학 학사를 받고 건축학 석사를 받은 그는 한 인쇄소에서 디자인 작업을 하던 중 칸예 웨스트를 만나게 됩니다.
역사, 예술 등 다방면에 지식이 해박한 버질 아블로에게 매력을 느낀 칸예 웨스트는 유명 패션 하우스 펜디에서 함께 일할 것을 제안하고 1년 후 자신의 창작 기획사 DONDA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합니다.
2012년에 아블로는 자신의 첫 번쨰 브랜드인 파이렉스 비전(Pyrex Vision)을 출범합니다. 그는 폴로 랄프로렌의 인기없던 의류 제품을 40달러에 구입해서, 그 위에 스크린 프린트 디자인을 입혀 550달러에 되팔았습니다. 이 때부터 이것저것 편집하는 아블로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줬던 것 같습니다.
2013년 버질 아블로는 고급 스트리트웨어 브랜드 오프화이트(Off-White)를 설립하며 자신의 두 번째 사업을 시작합니다. 오프화이트의 로고는 영국의 인테리어 디자이너 '벤 켈리'로부터 영감을 받아 제작했다고합니다. 오프화이트의 의류 라인은 인용 부호("), 케이블 타이, 대문자 및 바리케이트 테이프의 사용을 통해 아이덴티티를 표현해왔습니다.
2018년 버질 아블로는 루이비통의 남성복 레디-투-웨어 라인의 아티스틱 디렉터 자리에 임명되었습니다. 파리에서 컬렉션을 선보이고 나이키와 협업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였습니다.
2019년에는 이케아와 손잡고 러그, 탁자, 의자 등 밀레니얼 세대를 위한 가구를 제작했습니다.
2021년 11월 28일, 2년간 투병해왔던 희귀성 심장암으로 41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게됩니다.
오프화이트의 사명은 '지금을 대표하는 것' 이라고 합니다. 기존의 것을 활용하고, 협업하고, 새로 시도하는데 주저하지 않았던 버질 아블로의 작업방식은 우리에게 어떤 메세지를 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