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디자이너 일상 Mar 25. 2022

사랑의 과정. 알랭 드 보통

사랑이란 나만의 특별한 감정이면서도 세상 모든 사람들이 경험하는 보편적인 감정이기도 하다. 나의 모습을 들킨 것 같아 재밌으면서도 뜨끔하게 되는 책.



< 시작 >


우연히 함께 탄 비행기에서 우연히 옆자리에 앉아, 우연히 한 두 마디로 시작하게 된 대화로 우연히 시작한 관계는 얼마의 확률일까? 그렇게 모든 만남은 시작된다.



< 마르크스주의 >


내용 중 여자는 말한다. 9시에 전화를 하기로 하고 전화하는 남자는 매력이 없다. 30분 늦게 전화해서 자기를 기다리게 하는 남자가 매력있다는 것이다.


또, 남자가 옷을 갈아입으라던 여자의 말을 듣지 않자, 내 말을 들었다면 오히려 약한 남자라고 생각했을거라고 한다. 이게 무슨 말인가..? 싶지만서도 사람의 심리를 어렴풋이나마 알 수 있는 내용이다. 좋아하면서도 좋아하지 않아야 하는(?) 사랑의 복합적인 면을 나타내주는 측면이다.



< 권리 >


책의 후반부에는 클로이와 이별하는 내용이 나온다. 비행기에서 클로이는 사랑이 변했음을 알린다. 주인공은 혼란에 빠지고, 여러가지 고민에 빠진다. 연인은 서로에게 권리를 주장할 수 있다. 우리는 실제로 그러고있다. 하지만 관계가 영원히 연인이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주장할 수 있는 권리는 없어지고만다. 이런 관계들이 긴장관계를 만들어낸다.



< 다시, 시작 >


폐인처럼 지내던 어느날, 파티에서 레이첼이라는 여성을 보게 된다. 그녀의 눈동자, 몸짓 하나하나가 특별하게 보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녀와 약속을 잡으며 이야기는 끝난다. 죽어버릴 것 같던 실연의 아픔도, 다른 사랑으로 잊는 우리의 모습이 여실히 드러나 있어, 헛웃음이 나게 하는 마무리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